본문 바로가기

pastime/lego,toy,figure

롯데리아 태권브이

세트 구매시 25,000원에, 그냥 사면 35,000원에 판매한다.


이렇게 전시되어있고 구입하면 저기서 하나 빼줌. 장소는 왕십리역점.


전용 쇼핑백에 담아주는데 의외로 퀄리티가 좋음.


박스 전면. 행사용 피규어니 포장은 심플하다.


제조사는 이전부터 롯데리아 태권브이 제품들을 만들던 Enatr Toys. 제조국은 물론 중국.


개봉해보면 포장용 배경지와 40% 할인권이 포함된 브이센터 찌라시가 한장 들어 있다. 바로 쓰레기통행.


제품 모습. 크기는 약 35cm. 표면은 유광처리 되어있고 무게는 생각보다 묵직하다. 가동은 되지않는 스테츄다.


뒷모습. 뭐 예상했던거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도색미스나 표면이 지저분한 부분들이 꽤 있다.


노메이크 태권브이와 비교.



마징가Z의 표절이란 낙인과 이후 김청기 감독의 행보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한술 더 떠서 일본계 사채업체 광고 모델로 쓰이며 이미 태권브이의 이미지는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태권브이가 가지고있던 상징성도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다.(남은건 이런 추억팔이용 제품뿐)

게다가 일본기업이라는 소리를 듣는 신세인 롯데에서 열심히 태권브이를 뿌려대고 있으니 이 또한 참 아이러니한 노릇이다.

대체로 태권브이 이후 세대들에게 태권브이는 그저 창피한 나라망신의 아이콘과도 같은 이미지인듯 하다.

태권브이를 보고 자란 세대의 한명으로 이런 상황이 안타깝지만 뭐 어쩌겠는가, 표절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그 이후로도 제대로 IP관리, 발전을 못한탓에 여기까지 온거니 말이다. 결국 모든건 스스로 자초한 셈이다.

나역시 태권브이를 한국을 대표하는 로봇이라는 식으로 내세우는건 반대하지만 어릴적 태권브이를 보며 로봇을 접하고 꿈을 키우던 그 추억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을뿐이다.


그리하여.. 롯데리아에서 새로 내놓은 35cm 대형 태권브이를 구입했다.

햄버거 세트 먹으면 2.5만원에 파는거니 결과적으로 3만원돈 주고 사는셈이다.

태권브이에 별 관심없는 회사 직원들에게 보여주며 2.5만원이라고 하니 그렇게 비싸냐고 하더라. 자기들같으면 절대 안산다고..

사람에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퀄리티 떨어지는 이런 행사용 제품이 2~3만원씩 하는게 사실 싸다고는 할 수 없다. 좋아하니까 사는거지.

맛없는 롯데리아 햄버거를 어쩔 수 없이 먹어야하니 조금이나마 싸게 사기위해 런치시간인 11시에 맞춰 갔더니 매장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태권브이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라.

태권브이가 그려진 전용 쇼핑백이 의외로 고퀄이라 뜻밖이었고 태권브이는 예상대로 도색이나 표면상태등 마감이 썩 좋지는 않다.

게다가 가동이 전혀 안되는 스테츄인것도 아쉬운 부분. 하다못해 어깨랑 목정도는 돌아가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말이다.

전체적인 프로포션은 괜찮은편이지만 얼굴 조형은 좀 못생기게 나왔다. 뿔도 너무 위로 삐죽하게 해놨음.

이렇듯 퀄리티 대비 가격이 좋은편은 아닌데 사이즈가 모든걸 용서해준다.

무게감도 꽤있어서 대충놔도 안정적으로 잘 서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