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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파이더맨: 홈커밍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일단 먼저 나온 스파이더맨 작품들, 특히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과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인데 나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봤다.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처럼 고층 빌딩 숲을 거미줄 타고 활강하는 액션신이 왜 없냐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것 같은데 막상 그런 액션을 넣었으면 분명 예전 스파이더맨이랑 다른게 뭐냐는 소리가 나왔을거다.

영화에서도 이런 부분을 의식하고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들(허공에 거미줄 쏘는신, 골프장 달리기신등)이 있고 결과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이전 스파이더맨들과의 차별화엔 성공했다고 본다.

아직 서툴고 어린 10대 스파이더맨의 학교 생활 모습부터 점차 성장해 나가며 히어로로 각성하는 과정도 유쾌한 분위기속에 잘 담아냈다.

선배 히어로(배트맨)였던 마이클 키튼의 빌런 등장도 인상적이었고 기존 작품들의 메인 빌런과 비교하면 좀 약하긴하지만 초보 스파이더맨에 맞춰 밸런스를 잡은것이라 이해되고 캐릭터 자체도 꽤 좋았다.

또 도와준다고 나와서는 오히려 주객전도 될까 우려했던 아이언맨의 등장 비중도 딱 적절한 수준이다.

하지만 확실히 기존 어벤져스나 아이언맨등과 비교하면 스케일이 작고 화려한 액션도 찾아보기 힘들다.(특히 최종 액션신은 한마디로 허접하다)

때문에 심각해져만 가는 어벤져스에 조금은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불어넣어주는 측면에선 좋았지만 블록버스터 액션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7.0/10


ps. 레고 유저, 특히 스타워즈 매니아라면 움찔하게되는 장면이 있다.

ps2.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주인공을 흑인 혼혈로 선택한 이유는 반전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기위한 목적도 있지 않았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