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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인크레더블2

2018.07.21 관람


* 약간의 스포 내포 *


무려 14년만의 후속작.

워낙 인크레더블이 깔끔하게 잘 만든 작품이었던지라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전작만큼의 완성도는 못되어도 무난한 수준으로 나왔다.

일라스티걸이 일하는 엄마로, 인크레더블은 육아하는 아빠로 전작과 정반대의 위치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빌런도 여성인걸 보면 최근 사회 분위기와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런 설정 자체는 괜찮다고 보지만 가족 히어로물로서의 재미는 많이 떨어졌다고 본다.

인크레더블의 본질은 가족 히어로물이고 가족들이 저마다의 능력과 팀웍으로 적재적소에 활약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재미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전편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초반 언더마이너와의 가족 결투씬은 좋았지만 이후로는 일라스티걸 혼자 활약하며 솔로잉하는것만 나오고 인크레더블은 무기력하게 집에서 애 보는 모습밖에 안나온다.

물론 인크레더블이 집안일을 맡으며 점점 아이들을 이해해 나가는 묘사와 인크레더블2의 사실상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잭잭과의 장면들은 재미있고 의미도 있지만 기대했던 액션은 전혀 볼 수 없다.

최종 전투씬에선 드디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지만 아쉽게도 구성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다소 맥빠진 액션과 연출로 마무리된다.

빌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편의 신드롬에 비해 캐릭터도 약하고 명분도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다.

영화의 의도나 메세지는 좋았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액션 비중과 그로인한 인크레더블의 팀플레이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점이 참 아쉽다.

그리고 잭잭이 정말 너무 웃기고 귀엽고 재미있다.

잭잭 혼자 웃음 포인트를 전부 책임졌다고 봐도 무방.


6.0+잭잭 = 7.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