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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시작하자마자 튀어나오는 네이트의 전매특허 Crap!
어린 시절의 네이트와 샘.
감방에서 동료 죄수와 주먹다짐을하며 격투방법을 배운다.
다음은 벽타기 튜토리얼.
보물사냥꾼 은퇴 후 인양 업체에서 잠수부로 생활중인 네이트.
네이트의 다락방. 전편들에 나온 추억의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디테일한 집안 디자인.
디지털카메라에서 엘레나와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결혼 앨범.
냉장고엔 맥주가..
성형에 성공한 엘레나.
플스1 등장.
죽은줄 알았던 형 샘의 등장과 함께 다시 모험의 세계로~
감탄이 나오는 맵 디자인. 저 멀리 보이는 길에 지나다니는 자동차까지 보인다. 
뷰가 대단하다.
언차4의 신규 등장인물 나딘.
광원 효과도 상당하다.
미끄러져 내려온 흔적이 남는다.
이번편에선 로프를 이용한 액션이 상당히 많다.
여전히 훌륭한 네이트의 그림 실력.
차의 흔들림에 따라 뒤에 실린 연료통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디테일이 미친 수준.
바퀴자국이나 주행하면서 차체에 진흙이 묻는건 기본.
윈치를 걸었던 나무가 움푹 패인 모습. 디테일 정말..
어쌔신 크리드 부럽지 않다.
스마트폰을 활용하기도 한다.
총격에따라 부서지는 기둥 묘사.
언차티드에 빠지면 서운한 자동차 추격전.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서~
타잔이 따로 없다.
꼼딱마

 

* 약간의 스포일러 포함

 

언차티드 1~3에 이어 드디어 대망의 언차티드 4(이하 언차4)를 플레이했다.

시작하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는건 엄청나게 발전한 그래픽으로, PS3 기반의 리마스터인 전작들과는 급이 다른 퀄리티를 보여준다.

당연하지만 캐릭터들은 전부 새로 모델링했는데 모션이 매우 좋고 표정 묘사도 뛰어나다.

주인공 네이트는 더 능청스러워졌고 설리반의 주름은 훨씬 디테일해졌으며 특히 엘레나는 1~3에서의 애매한 얼굴에서 확실한 미인으로 환골탈태했다.(이제야 네이트의 선택이 이해가 감..)

화려한 그래픽에 정교함을 더해주는 물리효과도 상당해서 현재 기준으론 많이 떨어지는 PS4 스펙으로 어떻게 이 정도의 연산을 처리해냈는지 신기할 정도다.

여러 가지 디테일한 요소에서도 감탄하게 되는데, 한 예로 얇은 철기둥의 끝 부분에 매달려서 기둥의 중간 부분으로 움직이게 되면 무게 때문에 기둥 가운데가 살짝 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경사진 곳에서 미끄러져 내려올 경우 남는 흔적이나 돌가루가 흘러내리는 것까지 표현해놨다.

캐릭터가 자동차에 탑승시 보통은 문 열고 타는 한가지 모션만 만드는 게 대부분인데, 언차4에선 차를 타려고 시도하는 방향별로 각각 탑승 모션이 따로 있고 심지어 높은 곳에서 차 위로 뛰어내리면서 타는 모션까지 만들어 놨다.

완성도 높은 월드 디자인도 대단한데,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게임 중간에 나오는 네이트와 엘레나의 집과 역시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그들의 집으로, 솔직히 별다른 내용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집을 방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 정말 공들여 만들고 배치해놨다.

집 구경하는데만 플레이타임 1시간이 소요될 정도였는데, 정말 디테일에서만큼은 타협없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느꼈던 너티독의 장인정신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게임플레이에서도 좋았던 게 보물 사냥꾼인지 람보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총질을 해야 했던 전작들에 비해 전투 비중이 대폭 줄었고 잠입 요소도 강화돼서 좀 더 개연성 있는 진행이 가능하다.(말도 안 되는 곳에서 적들이 대기하던 패턴이 많이 사라짐)

물론 그래봐야 매편마다 수백명씩 죽이는 살인마인건 마찬가지지만 실제로 통계를 확인해본 결과 언차2에서 820명, 언차3에선 680명을 처치한 반면 언차4에서는 엔딩까지 (단) 510명 만을 처지 했을 뿐이다..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매우 좋았는데 특히 언차4에 새로 등장한 네이트의 형 샘의 성우가 너티독의 또 다른 명작 라스트 오브 어스의 조엘 목소리를 맡았던 트로이 베이커다.

즉 너티독의 대표 게임들 주인공 둘이 만난 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둘이 주고받는 때론 진지하고 때론 아재개그가 남발하는 대사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았던건 그동안 그저 보물 사냥꾼의 시끌벅적한 모험담을 담은 B급 오락물 같던 스토리에서 벗어나 캐릭터들의 깊이 있는 내적 묘사와 갈등, 그로인한 가치의 발견 등을 다루면서 보다 의미있는 주제의식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또한 공식적인 네이선 드레이크의 마지막 이야기에 걸맞게 그동안 시리즈를 플레이해온 유저라면 미소를 짓게되는 전편들의 전리품이나 노트, 사진 등을 마련해놓은 것도 굉장히 좋았다.

이런 요소들은 게임 진행에는 전혀 영향이 없지만 전편들을 해본 사람들에게 주는 일종의 혜택 같은거라 와닿는 온도차이가 큰데, 때문에 언차4에 담겨진 여러 요소들을 100% 이해하고 느껴려면 전편들을 해보는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게임은 흐뭇한 엔딩 후 네이트와 엘레나의 십여년 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에필로그까지 깔끔하게 끝을 맺는다.

전체적으로 너무 칭찬만한 것 같은데 물론 언차티드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인 지루한 똥개훈련식 길찾기 뺑뺑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등 아쉬운 점들도 있다.

하지만 그래픽부터 스토리, 연출, 게임플레이 등 모든 요소가 발전했고 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서 훌륭한 마무리를 했기때문에 명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라스트 오브 어스가 최다 GOTY를 했던 2013년 나의 GOTY는 GTA5지만 언차4의 2016년 최다 GOTY에는 전혀 이견이 없다.

이제 네이트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언차티드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잃어버린 유산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