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떡볶이 행당점 없어진 뒤로 배달 떡볶이 대안을 아직 못 찾고 있는데, 이번엔 마신떡볶이에 도전해봤다.
여기 역시 포장부터 구성까지 엽떡 스타일인데, 좋은점은 둘이 먹기엔 너무 많은 엽떡과 달리 두 명 먹기 적당한 중간 사이즈가 있다.
떡 많이, 오뎅 많이 선택 가능한데 오뎅 많이로 해도 떡을 잘 안 먹다 보니 떡은 꼭 남음..
오뎅 '많이' 말고 아예 '오뎅만' 옵션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부산 어묵만 쓴다고하는데 어묵 종류도 두 가지고 맛있다.
만두도 잘 튀겼고 괜찮음.
하지만 떡볶이 양념맛은 그저 그랬는데 일단 안 맵다.
캡사이신 전혀 안 쓰고 고춧가루로만 매운맛 내서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고 쓰여있길래 3단계(최고 4단계)로 먹었는데 하나도 안 맵다..
엽떡과 비교하자면 덜 매운맛 보다도 한참 안 매움.
당면을 엄청 많이 줘서 놀랐는데, 떡볶이 양념이 좀 약하다 보니 당면 넣으니까 더 싱겁고 밋밋해지는 문제도 있었다.
그리고 배달이 너무 오래 걸렸는데 예상시간 50분 찍히고 1시간 돼서 왔다.
덕분에 식어서 맛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음.
결과적으로 맛이 나쁘진 않았으나 신불처럼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맛은 아니고 매운맛도 약한 편이고 이날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배달까지 오래 걸려서 고정으로 먹기엔 부적합 판정이다.
신불떡볶이 행당점 사장님, 본 적은 없지만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