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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연남동 툭툭누들타이

가정집스럽게 생긴 3층 짜리 건물. 2층 난간에 타이 국기가 걸려있다.
간판이 따로 없지만 매장 앞에 있는 툭툭이로 식별 가능.
2017년 부터 3년째 미슐랭 빕 구르망 선정.
사람 없는 쪽으로 찍어 봄.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
소이연남과 같이 운영한다고 하던데 소이연남 그릇을 쓰는걸보니 맞는듯.
똠얌꿍 (16,000원)
국물 때문에 건더기가 잘 안보이는데 밑에 푸짐하게 깔려있다.
텃만꿍 (12,000원)
돼지고기랑 새우 갈아서 튀겨낸건데 바삭하고 맛있다.
소고기 팟씨유 (13,000원)

 

홍대입구에서 10분 이상은 걸어가야 하는 거리에 있지만 연트럴파크 등 가는 길에 볼거리가 많아서 따분하진 않다.

주말이었지만 밥시간을 피해서 가서 웨이팅 없이 입장함.

모처럼 타이 요리 잘한다는 집에 온 거니 뻔한 쌀국수랑 팟타이는 피하기로 하고 똠얌꿍, 텃만꿍, 팟씨유를 주문.

똠얌꿍이 먼저 나왔는데 양도 넉넉하고 맛이 완전 시큼 칼칼한 게 아주 제대로다.

내가 커피 말고는 신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똠얌꿍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이건 새콤하기만 한 게 아니라 진하고 자극적인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

많진 않지만 내가 먹어본 똠얌꿍 중에서 가장 맛있었음.

텃만꿍은 돼지고기랑 새우 갈아서 튀김옷 입혀서 튀긴 건데 일단 엄청 잘 튀겼다.

기름지지도 않고 딱 바삭바삭하게 튀겼는데 안은 쫄깃한 게 식감이나 맛이 모두 좋았다.

그리고 소스도 짭짜름한 게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소고기 팟씨유는 좀 별로였는데 일단 간간해 보이는 비주얼에 비해 너무 밋밋한 맛이다.

짭짤하고 달달한 맛을 기대했으나 블랙빈 소스 외에는 별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쩌면 자극적인 똠얌꿍을 먹다가 먹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결국 텃만꿍에 나오는 짭짤한 소스를 더 달라고 해서 팟씨유에 넣으니 그제야 간이 맞고 맛이 살아났다.

대체로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맛이 궁금한 메뉴들이 많아서 언제 한번 더 가서 다른 것들도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