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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겨울왕국 2

2019.11.30 관람

 

최근 몇 년 사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사람이 많았다.

상영 시간까지 20분이나 남아있었는데 키오스크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팝콘을 못 샀을 정도.

애초에 전혀 기대 안 하고 봤지만 생각보다 더 별로였다.

작정한 듯 돈과 인력을 때려 부어 비주얼이나 기술적인 면으로는 압도적인 화려함을 보여주지만, 정작 재미는 없다.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게 아닌 (초대박 흥행한 전편으로 인해) 만들어야 하니까 만든 느낌이 너무 강하다.

스토리나 주제는 전혀 흥미롭지 않고 엘사의 화려하고 다양해진 의상과 진해진 화장에서 노골적으로 굿즈나 관련 상품 팔아먹으려는 상업적 의도만 보인다.

스벤과 올라프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역시 마찬가지.(인형 팔아야지?)

스벤은 그래도 귀엽기라도 하지.. 계속 어른이 되면 어쩌고 저쩌고 하며 중2병 걸린 것 같은 올라프는 짜증만 난다.

OST도 곡은 엄청 많은데 대부분 뮤지컬 느낌이 강한 스타일이라 렛잇고만한 훅을 가진 곡은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프의 솔로곡이 80년대 팝송 같아서 그나마 독특하게 와닿았지만 그 곡만 유독 다른 스타일이라 극에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다.

끝나고 나니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쿠키영상 기다리며 앉아있는 분위기였는데 보지도 않고 나왔다.

 

6.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