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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데스티니 가디언즈

난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월드 그래픽이 뛰어나다.
SSD에 설치했지만 로딩이 꽤 길다.
헤일로 시리즈로 FPS엔 도가 튼 개발사라 전투(사냥) 부분은 나무랄 데 없다.

 

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여건이 따라 주지 않던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몇 달 전 스팀에 풀리는 바람에 20시간 정도 플레이해봤다.

나온 지 2년이 지난 MMO 게임인데도 생각보다 월드 그래픽 퀄리티가 좋았고, 예상은 했지만 캐릭터 및 방어구 디자인은 영 별로였다.

누가 말하는 건지 잘 분간도 안되고 전체적인 스토리나 돌아가는 상황이 이해도 안 가지만 한국어 풀 더빙을 해놓은 것은 꽤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인 MMO 게임과는 시스템이나 구조가 많이 달라서 처음 하는 사람은 애를 좀 먹을 것 같은데, 이미 2년 동안 축적된 콘텐츠 중 일부를 무료로 풀면서 론칭한 거라 시작부터 만렙 상태에 스토리 모드는 일부러 찾아가서 하지 않으면 있는 줄도 모르기 때문에 꽤나 난해하다.

FPS를 오래 만들던 개발사답게 FPS 자체의 완성도가 높고 전투도 스피디하고 재밌지만 결국 퀘스트들이 비슷비슷하고 같은 맵을 여러 번 돌아야 하며 다른 행성으로 건너가도 생각보다 크게 다른 점이 느껴지지 않아 빠르게 지루해진다.

또 결정적으로 별로라고 느낀 건 장비 파밍인데, 계속 전투력만 보고 템 맞추다 전투력 리미트 도달하면 풀고 다시 전투력 높은 템으로 갈아입고의 반복이라 이 과정이 너무 단순하고 세팅하는 재미가 없다.

그리고 장비를 갈아입어도.. 뭘 입어도 거지꼴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파밍과 성장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은 덤.

오랜만의 MMO로 잠시나마 쏘고 달리며 재밌게 즐겼지만 오래 붙잡고 할 만한 게임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