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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한옥집 서대문본점

외관이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게 생겼는데 여긴 주방쪽이다.
여기가 입구인데 낡은 분위기에 정신 없어 보이는 것이 느낌이 별로 안 좋지만 주방쪽 보다는 그나마 낫다.
반찬 세팅
김치찜 (8,500원 x 2인분)

 

한옥집은 몇 년 전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한번 가봤었는데 나쁘진 않았지만 양이 너무 적었던 기억이 있다.

쨈 이사 후 서대문 근처 맛집을 찾던 중 한옥집의 본점이 서대문역 근처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가보기로 했다.

이걸 한옥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굉장히 낡고 오래된 건물이고, 가게 밖에서부터 안까지 뭘 그렇게 덕지덕지 붙여놨는지 정신없는 분위기다.(매장 내부 벽면에는 각종 방송에 나온 사진들로 도배를 해놨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거 내세우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자리는 좌식인데 신발장 같은 건 따로 없어서 신발 벗는 곳부터 정신없다.

자리 잡고 앉아서 '김치찜 2인분 주세요.'라고 주문을 했는데 직원 아주머니가 대꾸도 안 한다.

주문을 못 들은 게 아니고 듣고서는 그냥 대꾸 없이 가버린 건데, 뭐 그럴 수도 있지만 '네' 한마디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반찬은 별거 없고 김치찜은 용산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양이 좀 더 많아 보였다.

김치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너무 푹 익은 완전 묵은지여서 나는 좀 별로였다.

씹을 것도 없이 그냥 녹는 수준.

맛도 너무 무난해서 더 매콤했으면 싶었다.

김치찜 맛은 나쁘지 않지만 쾌적하지 않은 매장 분위기와 불편한 자리, 불친절하다고 할 정돈 아니지만 장사 잘 되는 집 특유의 딱딱한 응대 등 유명세에 비해 만족도는 낮은 편이었다.

성수동 시골가마솥삼겹살 김치찜이 여기보다 훨씬 친절하고 가성비도 좋고 특히 반찬은 비교 불가할 정도로 더 좋다.

안 간 지 꽤 됐는데 조만간 한 번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