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생어거스틴에서 배달도 시켜서 먹어본다.
솔직히 생어거스틴 정도 가격대의 음식은 배달로 시켜먹기엔 손해 보는 느낌이라 고민하게 되는데, 생어거스틴도 이러한 심리를 잘 알고 있는지 11월 특가라고 해서 특정 메뉴들을 매장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배달 어플에 올려놓았다.
여기도 코로나 시국에 생존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 중이구나 싶었다.
특히 올해 나온 신메뉴인 마사만까이는 40% 할인가에 팔고 있었는데, 아직 안 먹어본 메뉴기도 해서 안전빵인 스파이시 타이 칠리누들이랑 같이 주문했다.
생어거스틴에서 음식 두개 주문했는데 단돈 2만 원이라니..!(참고로 양아치 같이 최소 주문 2만 원씩 해놓지 않고 1만 원 이상이었다)
마사만까이는 이름 그대로 태국식 커리인 마사만 커리에 닭(까이or카이)튀김을 올린 거였는데, 커리는 어딘가 익숙한 생어거스틴 스타일의 레드커리로 짭짤+고소한 맛이 먹을만했다.
하지만 닭튀김은 좀 별로였는데, 일단 전부 다리살이고 얇게 썰어서 바싹 튀긴 거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스파이시 타이 칠리누들은 맛있게 매콤 짭짤한 것이 역시 무난한 선택이었다.
배달용 일회용 용기에 담겨 있으니 매장에서 먹을때와 비교해 음식이 참 없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집에서 편하게 또 할인된 가격으로 생어거스틴 음식을 먹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12월 특가 메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