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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아웃백 서대문점

원래 둘이면 빵 하나만 주는데 두개짜릴 준거보니 4인 테이블에 나갈게 잘못 온 듯.
오지치즈 후라이즈 (9,900원)
치킨텐더 샐러드 (19,900원)
카카두 김치 그릴러 (20,900원)

 

코로나 때문에 주말에도 배달만 시켜 먹는 게 지겨워서 가까운 아웃백이라도 오랜만에 나가서 먹기로 했다.

오후 2시쯤 갔는데 사람 꽉 차서 웨이팅 10분 정도 있었고 포장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북적북적했다.

이런 거 보면 장사 잘 되는 곳은 코로나고 뭐고 전혀 지장 없구나 싶다.

이번에도 거의 고정 메뉴인 치킨텐더 샐러드, 카카두 김치 그릴러, 오지치즈 후라이즈를 주문했는데, 오지치즈 후라이즈에 치즈가 정말 역대급으로 많았다.

직원이 실수로 치즈통을 엎은 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였는데 어쨌건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치킨텐더 샐러드는 평소대로였고, 문제는 카카두 김치 그릴러가 이상했다.

카카두 김치 그릴러는 원래 달궈진 주물팬에 나오는데 이날은 일반 용기에 나오고 기존엔 없던 루꼴라가 얹어 있었다.

주물팬에서 지글거리는 상태로 나와야 카카두 김치 그릴러 특유의 맛이 있는 건데 일반 접시에 담아 나오니 느낌이 전혀 안 살고 겉보기에도 전처럼 먹음직스럽지가 않다.

카카두 김치 그릴러만의 아이덴티티를 버리고 평범한 메뉴로 전락시킨 주범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잘못된 결정을 한 거다.(어울리지도 않는 루꼴라는 또 왜 올린 거냐 뜬금없게..)

저렇게 밋밋하게 나오면 앞으로 카카두 김치 그릴러는 먹을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