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막내표 푸팟퐁커리

주재료인 소프트쉘크랩
한마리씩 포장되어 냉동된 상태.
소스에 들어가는 코코넛 밀크
1차 시식
첫 작품치곤 꽤 그럴듯한데 커리맛이 좀 약하고 게가 더 바삭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줬다.
새우도 넣어줬다.
내 피드백을 받고 게를 한번 더 튀김.
커리소스도 다시 손 봄.
2차 시식
확실히 게가 더 바삭해졌고 커리소스맛도 진해졌다.

 

최근에 집에서 팟타이, 나시고렝, 똠얌꿍 등 동남아 음식들을 좀 해줬더니 막내가 삘을 받았는지 갑자기 푸팟퐁커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소프트쉘 크랩부터 코코넛 밀크까지 푸팟퐁커리 재료들이 택배로 하나둘 도착하고 드디어 도전의 날이 옴.

지금껏 푸팟퐁커리를 먹기만 했지 해본 적은 없지만 쉬운 요리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솔직히 크게 기대는 안 했다.

하지만 막내의 푸팡퐁커리는 생각보다 그럴듯했다.

막내가 유일하게 먹어본 푸팟퐁커리가 생 어거스틴 푸팟퐁커리라 그걸 목표로 만들었다는데, 내 판단으로 대략 70%정도의 싱크로율은 되는 것 같았다.

커리 소스의 농도와 맛의 강도가 조금 아쉬웠고, 게도 더 바삭하게 튀겨졌어야 하는데 좀 물렁거리는 문제가 있었다.

내 피드백을 접수한 후 게를 한번 더 튀기고 소스도 손을 본 후 다시 먹어보라고 했는데, 이미 배가 불렀지만 막내의 노력을 봐서 더 먹었다.

확실히 처음보다 튀김도 바삭해지고 소스맛도 진해져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최종 싱크로율 약 84% 정도.

맛도 괜찮았지만 음식점에선 게 몇 마리 되지도 않는데 가격은 비싸서 늘 부족하고 아쉬웠는데, 처음으로 푸팟퐁커리를 (밥도 없이 게로만) 배 터지게 먹어봤다.

막내야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