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미도인 같은 건물 위층에 새로 오픈한 화화담을 가봤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미도인하고 거의 똑같아서 예상은 했는데 미도인과 같이 운영하는 게 맞다고 한다.
주메뉴는 쌀국수인데 팟타이나 똠얌꿍 같은 다른 동남아 음식은 없고 곱창 쌀국수나 갈비 쌀국수 등 퓨전 스타일의 메뉴 구성이다.
처음 방문했으니 가장 기본인 양&전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차돌양지와 전지가 들어간 쌀국수다.
일단 식기들이 예뻐서 비주얼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국물에 기름이 굉장히 많고 국물 맛이 엄청 밍밍한 것이 도대체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 맛과는 전혀 다른, 그냥 한국식으로 육수 내서 쌀면만 넣은 느낌인데, 문제는 간이 안 맞아서 싱겁고 기름이 많아서 느끼하다는 거다.
심지어 고수를 넣어도 동남아 쌀국수의 그 맛이 전혀 나지 않고 나중엔 도저히 안 되겠어서 스리라차 소스를 뿌려서 어떻게든 살려보려 시도해봤지만 답이 없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먹었던 쌀국수 중 가장 맛없는 쌀국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