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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Marshall Emberton

박스샷
구성품은 이게 전부다. 충전은 USB C타입 사용.
Black and Brass 컬러
좌측 작은 버튼은 블루투스 페어링, 우측의 붉은색 바는 배터리 인디케이터다. 중앙 버튼으로 전원 on/off, 볼륨 조절, 이전/다음 트랙 조작 가능.
쨈네 집으로 이동.
손에 쥐면 대략 이 정도 크기.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엠버튼을 구입했다.

마샬 스피커 특유의 레트로 한 감성의 디자인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잘 팔리다 보니 중국산 짝퉁이 판을 치고 있는데, 알리 같은 데까지 갈 필요 없이 쿠팡에서 '마샬'만 쳐봐도 중국 OEM이나 중국 내수용 정품이라는 괴상한 명목으로 정품의 반도 안 되는 가격의 가품들을 버젓이 팔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사실 마샬 스피커를 구입하는 목적이 그저 인테리어 용도라면 음질은 아무래도 상관없을 테니 값싼 짝퉁을 사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나 같이 예전부터 락, 메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샬은 곧 락, 메탈 사운드를 상징하는 기타 앰프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감성 못지않게 사운드도 중요하다.

저질 짝퉁 제품들이 풀리면 풀릴수록 결과적으로 브랜드에 마이너스기 때문에 마샬에서도 신경을 좀 쓰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한다.(마샬은 그 흔한 홀로그램 스티커나 시리얼 번호 등으로 정품을 인증하는 수단도 없다.)

난 짝퉁 걱정 없는 마샬 공식 셀러인 아마존 직접 판매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한 손에 잡히는 작은 크기에 마샬 앰프 헤드를 연상시키는 벽돌 같은 모양이 꽤 귀엽다.

한 번 충전에 20시간 재생, IPX7 방수, 작은 크기와 무선으로 인한 뛰어난 휴대성 등을 장점으로 내건 제품이지만 난 다른 것 보다 사운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2인치 10W 풀 레인지 드라이버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한쌍이 앞뒤 대칭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스피커를 사이에 두고 여럿이 마주 앉아 음악을 들어도 균일한 사운드가 출력되고 무엇보다 작은 크기에 비해 소리가 제법 빵빵하다.

볼륨만 크고 출력이 달려 찢어지는 소리가 아닌 해상력도 꽤 좋고 카랑카랑한 소리를 내주는데, 난 엠버튼의 이런 소리가 마샬스럽다고 생각돼서 더 마음에 들었다.(락 사운드에 최적화된 성향)

하지만 크기의 한계는 곧 출력의 한계가 되고 출력의 한계는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청취 거리가 조금 멀어지면 급격히 소리가 흐트러진다.

그래서 결국 엠버튼보다 상위 제품이면서 무선은 유지한 킬번2를 새로 구입하고 엠버튼은 쨈에게 줬다.

킬번2의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