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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

주인공 아미시아. 그래픽 퀄리티가 별로 좋진 않지만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엄마도 미인임.
게임 내 여정을 함께 하게 되는 동생 휴고.
전투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잠입 플레이 위주로 진행된다.
동생 손 꼭 잡고 데리고 다녀야 한다.
인물 표정 묘사가 단조롭고 디테일하지 못해 아쉽다.
게임의 주요 퍼즐 요소인 쥐 떼. 쥐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피해야 할 게임이다.
전쟁과 전염병으로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더 흔한 세상.
적 캠프에서 탈출 중.
아버지의 원수인 이단심문관 니콜라스 경.
새총(게임에서 sling을 새총으로 번역했지만 정확히는 투석구)과 장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연금술을 이용한 각종 포션을 제작해 게임플레이에 활용한다.
쥐들이 불을 무서워하는 것을 이용해 길을 뚫어야 한다.
말 모델링이 굉장히 엉성하다.
휴고로 잠시 플레이하는 챕터가 존재.
조력자 멜리.
아버지의 원수 니콜라스 경과의 승부.
최종 보스를 잡기 위해 대성당으로 향한다.
최종 보스와의 전투에는 약간의 패턴 및 공략 방법이 존재하지만 몇 번 죽다 보면 클리어 가능한 수준이다.
드 룬 남매의 승리.
배를 타기 위해 마차로 이동하는 장면을 끝으로 게임은 끝난다.

 

작년 7월 PS Plus 무료 게임으로 풀렸던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이하 플래그 테일)를 구경만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3일에 걸쳐 엔딩을 봤다.

플레이타임은 약 13시간으로 짧은 편이지만 이런 선형적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는 적당한 볼륨이다.

 

플래그 테일은 프랑스 개발사 아소보 스튜디오의 첫 자체 IP 게임으로, 게임 내에서도 14세기 중세 프랑스를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음성은 기본인 영어보다 프랑스어로 플레이하는 게 몰입에 도움이 된다.

물론 못 알아듣긴 하지만 프랑스어가 게임 분위기에 훨씬 잘 어울리고 성우 연기도 프랑스어 배우들이 더 뛰어나다고 느꼈다.

자체 엔진을 사용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픽 퀄리티는 별로 좋지 않은데, 특히 인물 표정 묘사나 모션이 단조롭고 엉성해서 캐릭터 표현이 굉장히 중요한 이런 스토리 기반 어드벤처 게임에선 마이너스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몽환적이고 음울한 다크 판타지 풍 분위기를 전염병이 창궐한 중세시대에 그럴듯하게 접목한 월드와 아트워크는 꽤 인상적이다.

 

플래그 테일을 중세판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이하 라오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라오어에 영향을 많이 받았음은 느낄 수 있지만 게임의 완성도나 들어간 자본 등 스케일에서 라오어에 비할 수준은 못된다.

게임 플레이는 잠입을 기본으로 새총(투석구)이나 포션을 이용한 전투, 퍼즐, 동료 활용 등 일자진행형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필요한 구색은 대부분 갖췄다.

하지만 근거리 전투가 불가능하고 한 대 맞으면 죽는 허약한 주인공의 전투는 재미있기보다는 답답할 때가 더 많고, 쥐 떼를 활용한 퍼즐은 처음엔 신선하지만 단순 반복적이고 쉬워서 나중엔 귀찮게만 느껴진다.

스토리 진행은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모두 있는데, 초중반까지는 쥐 떼 등의 표현이 다소 과장되긴 하지만 백년전쟁이나 흑사병 등 실제 중세시대 기반의 현실적인 묘사로 몰입도가 높은데, 후반부에 들어서 본격적인 판타지물이 돼버리면서 몰입이 깨진다.

위쳐 같이 아예 중세풍 판타지 세계관이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플래그 테일의 스토리는 초반과 후반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나 아쉬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임에는 분명하고, 이는 이미 출시 1여 년만에 백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후속작 개발이 확정된 것에서 확인 가능한 부분이다.

후속작인 플래그 테일: 레퀴엠은 곧 출시될 예정인데,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의 비약적으로 발전된 그래픽을 보면 가장 아쉬웠던 인물 표정 묘사나 모션에도 큰 향상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다만, 출시 예정일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너무 조용해서 이러다 갑자기 연기 발표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