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오로치 V2를 지난 5월 아마존에서 구입해 3개월째 메인으로 사용 중이다.
비교적 작고 가벼우면서 게이밍이 가능한 성능의 대칭형 마우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로지텍 G304를 주로 사용했는데 로지텍 마우스 종특인 망할 더블클릭 증상 때문에 고통받아왔다.
그러던 중 레이저의 오로치 V2가 내가 선호하는 마우스 스타일인 것을 알게 됐는데, G304가 경쟁 제품이라고 하기엔 국내 정발가가 8만 9천 원으로 터무니없이 비쌌다.(G304는 정발가 6만 원이지만 3만 원대 할인가로 자주 풀린다)
그런데 얼마 뒤 아마존에서 국내 정발가 50% 이하로 오로치 V2 핫딜이 떠서 바로 구입했다.(그리고 한 달 뒤에 스페어로 하나 더 삼)
레이저 뱀 로고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매트한 재질의 화이트 쉘이 색감과 촉감이 상당히 좋고 디자인도 심플하고 깔끔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크기는 G304보다 작은데, 내가 손이 큰 편이 아니기도 하지만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마우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딱 좋은 사이즈고, 작은 크기에 비해 마우스 엉덩이가 높은 편이라 그립감도 생각 이상으로 좋고 편하다.
2.4GHz 무선과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오가며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배터리도 AA와 AAA 둘 다 지원한다.
때문에 좀 더 가벼운 무게를 원하면 AAA를 사용하고 사용시간을 늘리고 싶으면 AA 배터리를 선택하면 된다.
무게는 AA 리튬 배터리 사용 시 75g으로 G304가 동일 조건일 때 90g인 것과 비교해 훨씬 가볍다.
오로치 V2 구입하기 몇 달 전에 노트북용으로 산 아테리스와 비교하면 아테리스보다 크기가 더 크고 무게는 오히려 더 가볍다.(아테리스는 AA 두 개가 들어가기 때문)
이렇듯 거의 모든 면에서 G304보다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고 상위 호환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로치 V2도 G304와 마찬가지로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더블클릭 증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데스애더 V2나 바이퍼, 바실리스크 울티처럼 더블클릭이 발생하지 않는 옵티컬 스위치를 적용하지 않았으면서 가격은 비싼 것이 오로치 V2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주 미니 사이즈는 아니지만 콤팩트한 크기에 가벼운 무게, 업무나 게이밍 등에 범용으로 사용할만한 마우스를 찾는다면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마우스다.
ps. 최근 국내 정발가가 89,000원에서 65,000원으로 인하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G304에 비하면 비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