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전 회식으로 갔던 건대 고기굽는놈.
일찌감치 12명 예약했는데 당일날 가보니 6명씩 두 테이블로 나눠서 앞뒤로 떨어진 자리를 내줬다.
자리가 한 줄로 쭉 붙지는 않더라도 같은 라인으로는 줘야지 이게 뭔지.. 결국 테이블 간 단절된 상태로 회식을 진행했다.
돼지 특수부위부터 삼겹살, 목살, 소갈빗살까지 골고루 먹었는데 돼지고기는 국내산, 소갈빗살은 수입(미국산, 호주산)이다.
세트 메뉴에 찌개가 포함되어 있어서 세트로 먹는 게 좋았고 특수부위는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맛있다고들 했다.
인기가 많은 건지 원래 물량이 적은 건지 모르겠지만 특수부위 하나 더 주문하려고 했더니 다 떨어졌다고..
삼겹살, 목살 맛은 평범한 수준이고 불이 영 시원치 않아서 맛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기구이는 불이 좋아야 하거늘..)
마지막으로 먹은 소갈빗살은 가장 별로였는데 고기가 질겼다. 소갈빗살은 다른 거 필요 없고 일단 질기면 끝이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고 특수부위도 취급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많은 사람 대비 테이블 간 간격 등 내부 환경이 그리 쾌적하지 않고 맛도 평범해서 주변 고깃집들과 비교해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ps. 고기굽는놈이지만 고기굽는 놈(?)은 없다. 직접 구워 먹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