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l posts

Collective Soul - Disciplined Breakdown (1997) 콜렉티브 소울의 음악은 늘 한결같다. 큰변화나 음악적 변신등은 시도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항상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전작과의 차이점을 찾는다면 더 세련되어지고 더 고급스러워졌다는 정도. 그루브가 넘실대지만 절대 오버하지 않고 적절한선에서 기분을 업시켜준다. 가장 좋아하는곡인 Forgiveness를 비롯해 Listen, Maybe, Blame, Link, Giving등 좋은곡이 많은 앨범이다.
Collective Soul - Collective Soul (1995) MP3파일이 처음 알려지던 시절 내 486으로 20분 걸려서 CD에서 MP3로 처음 만들어본 곡이 이 앨범에 실린 The World I Know였다. 듣기좋은 멜로디, 편안한 목소리, 점잖음속의 흥겨움. 데뷔앨범의 순박하고 시골틱한 느낌이 거의 사라지고(하지만 서든락의 색채는 여전히 간직한) 세련된 모던락을 들려준다. Simple, December, Gel등이 히트하며 콜렉티브 소울을 메이저밴드로 만들어준 앨범.
Live - Throwing Copper (1994) 날 본격적으로 얼터의 늪으로 빠뜨린건 너바나도 펄잼도 아니었다. 바로 라이브의 이 앨범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어둡고 비관적이던(이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얼터밴드와는 달리 라이브의 음악엔 건전한 희망과 애절한 분노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멜로디가 상당히 강조되어있고 무엇보다 에드 코왈칙의 보컬이 너무 좋았다. 마치 열받은 마이클 스타이프(REM 보컬)같은 느낌의 목소리. 빌보드 모던락차트 1위를 번갈아가며 차지했던 Selling The Drama, I Alone, 그리고 All Over You와 Lightning Crashes도 정말 좋다. 라이브가 이 앨범을 냈을때 20대초반이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따름이다.
Smashing Pumpkins -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1995) 아마도 내기억으론 발매당시 국내에 금지곡들이 있었는데 펌킨스측에서 하나라도 짤리면 아예 발매안한다고 배짱부려서 라이센스가 되지않았던걸로 안다. 그리하여 이 무식한 더블앨범을 수입반으로 거금 2만 6천원!! 을 주고 구입하였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내껀 UK반이고 USA반이 두툼한 케이스에 소장가치 만빵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던 아픔의 앨범이다. 일단 규모로 압도를하는데 이제 막 3번째 앨범을 내놓는 얼터밴드가 러닝타임 2시간짜리 더블앨범이라니? 괜히 무리해서 역효과만나는거 아닌가싶은 우려가 들기도했다. 내경우엔 모든곡을 다 주의깊게 감상하기엔 좀 부담되기도했고 중간중간 영 귀에 들어오지않는곡들도 꽤 됐다. 하지만 일단 물량이 되니 히트한곡도 많고 좋은곡들도 꽤 많은것은 사실이다. 전작에비해 좀 더..
Smashing Pumpkins - Siamese Dream (1993) 너바나, 펄잼, 앨리스인체인스, 사운드가든으로 '얼터너티브=시애틀'이란 공식속에 시카고에서 또다른의 얼터열풍을 일으킨게 스매싱 펌킨스였다. 사운드도 그렇지만 일단 빌리코건의 비음섞인 보컬부터 이들과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의상이나 분장에도 신경을 쓰는등 비쥬얼적으로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다아시라는 여성 베이시스트를 통해 훗날 락키드들에게 베이스는 여자로해야 쌔끈한 밴드가 된다는 가르침도 주었다. 트레이드마크격인 뭉툭하면서 지글거리는 퍼즈톤의 기타속에 나른함과 싸이키델릭함이 교차하는 이들의 음악은 처음엔 낯설지만 금새 빠져들게 된다.
Nirvana - Nevermind (1991) 너바나의 등장과 소멸에 이르기까지 90년대 초중반 그 뜨겁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사춘기를 보냈지만 난 너바나의 팬도 커트코베인의 추종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지를 앞세운 얼터너티브의 락씬점령을 못마땅하게 여겼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음악이 단순해서도, 연주가 형편없어서도 아니었다. 그저 그시절 내가 좋아하던 LA메탈, 팝메탈 밴드들이 제대로 활동도 못해보고 한물간 구시대적유물로 취급받게된 상황이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었다. 이쪽 음악을 하던 밴드들은 하나둘씩 메이저 레이블에서 쫓겨나고 백수신세가 되어버렸다.(몇몇 밴드들은 어설프게 얼터사운드로 변신했다가 더 망했고)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거스를수는 없는노릇이고 그런지를 오버그라운드로 끌어올린 너바나 역시 그들이 의도한 결과가 아니었으니 너바나의 잘못..
치킨가스 비프가스 성공에 고무되어 이번엔 치킨가스에 도전. 내가 좋아하는 닭가슴살을 사용했다. 내앞에서 닭가슴살이 퍽퍽하고 맛없다고 말하지마라.. 난 닭가슴살의 그 퍽퍽한맛을 좋아하는거니까. 닭다리가지고 싸우는게 세상에서 가장 흉칙하다. 기름 아까워서 한동안 재활용했더니 튀김색이 별로 이쁘게 안나왔다. 너무 부드러워서 오히려 닭가슴살의 그 퍽퍽한맛이 잘 느껴지지않아 아쉬울정도.
비프가스 소목심 구이가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와주지 않아 남은고기로 비프가스를 시도했다. 그냥 구워먹는것보다 좀 번거롭긴 했지만 하나도 안질기고 야들거리는게 아주 살살녹는다. 앞으론 이렇게 해먹어야겠다.
소목심 구이 이마트에서 사온 소목심. 원래 스테이크감이라는데 환경여건상 그냥 구이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소스는 스테이크소스. -_- 며칠 얼려놨다 먹어서그런지 좀 질겼다.
마끼 나름대로 내가 좋아하는 내용물들을 넣긴했는데 그냥 우리나라식 김밥이 나은거같다.
반복 현실은 계속 희미해질뿐인데 마음한구석에선 발악을 해댄다. 무덤덤을 넘어 무감각한 인간이 되기란 불가능한것일까.
Placebo - Placebo (1996) 데이빗 보위와의 심상치않은 친분관계, 개인적으로 별로 호감가는 외모는 아니지만 연약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브라이언 몰코. 글램락을 다룬 영화 벨벳골드마인에 출연하는등 외형적으로볼땐 딱 글램락 컨셉이다. 그런데 음악에선 펑크냄새가 난다. 그렇다고 펑크라고 하기에는 어둡고 무겁고 음울함까지 베어있다. 그리고 구석구석 몽환적인 느낌까지 곁들여져 있다.(어떤부분에선 스매싱 펌킨스가 떠오르기도)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을 잘 혼합해서 난잡하지 않고 간결하게 들려준다. 아주 새롭고 참신한 형태의것은 아니지만 흔히 일컬어지던 기존 브릿팝 사운드와는 차별화된 자기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팀이다. Nacy Boy, I Know, Come Home등이 히트했고 36 Degrees, Hang On To Your IQ같은곡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