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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갈비 성내, 둔촌 근방에선 꽤 유명한 돼지갈빗집이다. 이 집 주메뉴인 '육장 돼지갈비'는 갈비뼈에 식용본드로 다른 부위 붙이지 않은 진짜 돼지갈비고 갈비뼈 없이 그냥 목살에 양념한 '양념목살'도 따로 메뉴에 있다. 나는 돼지고기 부위 중 목살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목살에 갈비뼈 붙이는 것보단 그냥 여기처럼 목살로만 주는 게 더 좋다. 맛을 비교해 보려고 돼지갈비랑 양념목살을 둘 다 시켜서 먹어봤는데 나뿐 아닌 만장일치로 양념목살이 더 맛있다고 했다. 가격도 돼지갈비보다 양념목살이 더 비싸다. 겉으로 보기엔 고기 색이 좀 연해서 양념이 덜 배인 것 같아 보이는데 구워서 먹어보면 싱겁지 않고 간이 적당하다. 그리고 찍어먹는 소스를 주는데 고기 양념보다 이 소스가 참 맛있다. 소스를 찍어 먹어야 맛이 완..
켄싱턴 에르고소프트 마우스 손목받침대 혹시 켄싱턴 락이 떠오른다면 그 켄싱턴 맞다. 커피숍에 노트북 놓고 나갔다 와도 안 훔쳐가는 우리나라에선 켄싱턴 락을 별로 접할 일이 없지만 도둑놈 많은 외국에선 유명한 도난방지 장치다. 어쨌건 이 켄싱턴에서 키보드, 마우스 손목 받침대도 팔고 있는데 손목 보호 차원에서 구입했다. 밑면이 고무로 되어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잘 밀착되며 손목 닿는 부위는 인조가죽으로 촉감이 부드럽다. 쿠션은 젤인데 너무 물렁하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적당히 쫀쫀하다. 반년 이상 사용한 소감은 단순히 편한 것보다는 손목이 쓸리는 걸 방지하고 손목 각도가 꺾이지 않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몬스터포, 노브랜드버거, 홍콩익스프레스 배달 몬스터포 짬뽕 쌀국수라는 이름부터 충분히 수상하긴 했지만 호기심 반 + 얼큰 게 먹고 싶어서 시켜봤다. 결과는 실패였는데, 짬뽕도 아니고 쌀국수도 아닌 국적불명의 애매한 맛이다.(어찌 되었건 맛만 좋으면 상관없었겠지만 맛도 애매함) 노브랜드버거 노브랜드는 원래 싼 맛에 먹는 거라 밀가루맛 나는 혼합육 패티야 그러려니 했지만 처음 먹어본 시저치킨샐러드도 영 별로였다. 치킨텐더가 바삭함을 넘어 뻣뻣한 것도 그렇지만 시저 드레싱이 시큼하기만 하고 정말 맛없었다. 채소 상태도 별로. 홍콩익스프레스 차오면(차오멘)을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선 손꼽히는 맛이었다. 다른 일 때문에 광화문에서 매장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예전 홍콩 느낌 나는 인테리어가 독특해서 언제 한번 가서 먹어보고 싶은 곳이다.
서촌 코블러 저녁 먹고 간단히 한잔 하러 간 서촌 위스키바 코블러. 제법 알려진 곳이라 항상 웨이팅이 있다고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바 테이블에 자리가 있었다.(15분 정도 지나니 만석 되고 웨이팅 생김) 따로 메뉴판이 없고 원하는 술이나 칵테일을 주문하거나 바텐더에게 취향에 맞는 술을 추천받는 시스템인데, 난 안 먹어본 위스키 중 오켄토션 쓰리우드를, 쨈은 헤네시(VSOP)를 골랐다. 메뉴판이 없어서 가격도 알 수가 없는데 이 날 마시고 계산한 영수증으로 미루어 볼 때 보통 잔 당 2만 원대인 듯하다. 주문한 술과 함께 블루베리 파이 같은 웰컴푸드와 간단한 페어링 안주, 주워 먹을 수 있는 견과류가 나오는데 견과류가 가장 맛있다.(손을 멈출 수 없음) 보통 이런 바에 가면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오래 앉아들 있지만 (..
말없는 소녀 등장 인물도 몇 명 안 되고 주인공부터 '말없는 소녀'다 보니 대사도 많지 않고 이야기도 별다른 굴곡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러다 마지막에 감정선을 탁 건드리는데, 그조차도 오버하지 않고 매우 차분하게 그리고 있고 그래서 더 좋았다. 7.0/10
범죄도시3 두 명으로 늘렸음에도 전작들에 비해 떨어지는 빌런의 매력을 조연 캐릭터들이 열심히 메꾼다.(특히 초롱이) 주인공 마석도의 소속을 옮기고 액션에 복싱을 도입하는 등의 변주가 보이지만 마동석이 때려잡는 기본적인 틀은 변함없기에 신선함은 없다. 범죄도시4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이후 시리즈에 있어 중요할 것 같은데, 3편의 반응을 보고 만든 게 아닌 3편과 동시 촬영을 한 거라 어떤 전략으로 3, 4편을 구상했을지 궁금하다.(4편도 볼 거란 얘기) 6.5 / 10
디아블로4 D-7 디아블로4(이하 디아4)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1년 전 그토록 기다리던 디아블로3(정확히는 경매장)에 크게 실망한 것을 시작으로 역대급 사내 성추문 사태와 디아블로 이모탈의 결정타로 나의 블리자드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바닥이었고 디아4 역시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특히 스탠다드 에디션이 1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나왔을 때는 어이가 없었고 50% 할인하면 구입을 고려해 볼까 하는 정도였다.(결국 욕먹고 만원 내리긴 했지만) 이후 블리자드는 디아4에 올인한 듯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오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오픈 베타를 경험했고, 결국 디아4를 예약구매했다. 그뿐 아니라 디아4 카우치 코옵을 하기 위해 플스5도 한 대 더 구입했다. 사실 베타를 해보고 디아4에 없던 기대..
Z 건담 Ver.Ka 구입 코로나 이후 중국의 물량 싹쓸이와 국내 되팔이들까지 난립하며 만성 재고 부족으로 건프라 하기 어려운 시절이 되었지만 Z 건담 버카는 꼭 사고 싶었다. 하지만 노렸던 온라인 예약은 순식간에 품절되며 놓쳐버렸고, 그렇다고 건담베이스 오픈 런을 할 자신은 없었다. 그렇게 거의 포기하고 있던 차에 건담베이스에 들여오는 물량이 꽤 넉넉하다는 루머가 돌았고 발매 당일에만 가면 무난하게 살 수 있을 거란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왔다. 그래서 서울에 남은 세 곳의 건담베이스 중 가장 물량이 많은 용산 아이파크몰로 사러 가기로 했다. 오전에 이미 건담베이스 입구에서부터 CGV까지 줄을 서 있다는 커뮤니티 글을 보며 점심 먹고 오후쯤 가면 줄이 거의 빠져있을 거란 생각에 2시 반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스타벅스 앞까지 줄을 서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누적되는 피로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인 MCU 영화들 속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이번 3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디언즈의 새 캡틴이 되는 로켓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룬 부분도 좋았고 각자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결말도 시리즈의 마지막에 잘 어울렸지만 이야기가 비교적 어둡고 무겁다 보니 가오갤 특유의 쾌활함이 많이 옅어진 것이 아쉬웠다. ps. 쿠키를 보면 어떤 식으로든 가디언즈 중 최소 한 명 이상은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0/10
성수 칼국수 상호는 성수 칼국수인데 대표메뉴는 칼국수가 아닌 고추장삼겹살이다. 점심시간엔 뚝섬역 근처 직장인들로 붐빈다고 하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는지 자리가 있었다. 일단 주문 전부터 마음에 안 들었던 게 고기 메뉴 주문하려면 메뉴를 통일해야 한다는 거였다. 즉 4명이면 4명 전부 같은 걸 시키란 얘기다. 그래서 궁중돈불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고추장삼겹살 4인분으로 통일할 수밖에 없었다. 고추장삼겹살은 주방에서 다 만들어 나오는데 돌판 고추장삼겹살이라고 해서 돌판에 올려 나오나 했더니 돌판이 아닌 철판에 나온다.(혹시 주방에서 조리할 때 돌판에 하는지 모르겠지만 확인은 못했다.) 4인분인 걸 감안해도 철판이 꽤 크고 양이 많은데, 절반 이상이 양배추, 콩나물, 양파 등 채소라 고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예상은 ..
명동 몰또 매장밖 계단까지 줄이 늘어선다는 소문에 쫄아서 평일 오후 2시 넘어서 갔는데 진짜로 계단까지 줄이 있었다. 커피 먹는데 줄 서서 기다릴 생각까진 없어서 그냥 갈까 했는데 전부 테라스석 줄이고 스탠딩석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들어가 보니 이해가 가는 게 커피도 커피지만 명동성당 뷰 때문에 유명한 곳이라 다들 명동성당이 보이는 테라스석에 앉으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린 명동성당은 별로 관심 없고 순수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간 거라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스탠딩바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크림 들어간 에스프레소만 3잔을 시켰는데, 그중 몰또 시그니처라는 살레는 크림+소금이 들어가서 달콤 짭짤한 것이 맛있었다. 콘판나(콘파냐)는 평범하지만 역시 맛은 괜찮았고, 페페는 크림+후추를 뿌려주는데 에스..
한옥집 서대문본점 3년 만에 한옥집 본점에서 김치찜을 먹었다. 가게가 예전의 낡고 좌식이라 불편하던 한옥에서 근처 일반 상가 건물로 이전했는데 매장 컨디션이 전보다 쾌적해졌다. 그동안 가격도 천 원 올랐는데 최근 미친 물가 상승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맛은 예전과 비슷하게 김치는 푹 익어서 입안에서 녹고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다. 고기 양은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았는데 덕분에 계란말이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다. 딱딱하고 친절하지 않은 손님 응대는 여전해서 다음에 또 먹고 싶으면 그냥 배달시켜 먹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