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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신월 뚝섬역과 성수역 사이에 위치한 숙성회 전문 이자카야다. 메인인 모둠 숙성회는 신선하고 맛있어서 다들 좋아했는데 양이 좀 아쉬웠다. 다른 안주들도 가격대가 살짝 높은 편인데 치킨 가라아게도 냉동 기성품 쓰지 않고 직접 만드는 것 같고 해물 짬뽕탕이나 참소라 무침, 새우깡까지 모두 맛있었다. 하지만 매장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딱히 특색 있거나 고급스럽진 않고 테이블 간격이나 자리도 아주 쾌적하진 않았다.(2층은 어떨지 모르겠다) 모든 면은 아니지만 맛에서는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성수동 바다화원 해신탕을 메인으로 주꾸미 구이나 코다리 찜 등을 파는 집인데 점심 메뉴로 주꾸미 정식을 먹어봤다. 주꾸미는 순한맛, 매운맛 중 고를 수 있는데 매운맛도 많이 맵진 않다. 주꾸미 양이 얼마 안 되고 불맛도 별로 안 나서 만족도는 보통 이하였다. 해신탕에 술 마시러 가면 모를까 점심 먹으러 재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성수동 호타루 뚝섬역 근처에 있는 돈가스, 돈부리 집이다. 냉/온/비빔 우동과 냉/온 메밀까지 5종류의 면 중 한 가지와 돈가스로 구성된 세트 메뉴가 있는데, 보통 돈가스 세트에 돈가스가 메인이고 우동 등이 사이드로 작게 나오는 것과 달리 여긴 면이 메인으로 크게 나오고 돈가스가 미니 사이즈로 나온다. 난 냉메밀 돈가스 세트를 먹었는데 냉메밀은 무난했고 돈가스도 고기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름을 많이 먹어서 튀김옷이 바삭하지 않고 식감이 눅눅했다. 왕돈가스도 고기가 넓적하게 나올 뿐 튀김 상태가 별로인 건 마찬가지여서 매장에서 바로 튀겨 나온 돈가스가 아닌 20분 정도 걸려 배달된 돈가스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뚝섬역 베스트 돈가스를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된다.
Crumb - Jinx (2019)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 크럼의 풀 렝스 데뷔 앨범. 장르적으로 구분하자면 사이키델릭/드림팝 정도로 볼 수 있겠지만 단순히 장르로 구분 짓기 어려운 이 팀만의 특색과 매력이 가득한 앨범이다. 몽환적이고 나른하면서도 불안정하고 매혹적이다. 거의 모든 곡이 다 좋지만 내 베스트 트랙은 Ghostride.
성수동 타코튜즈데이 지금은 성수역 근처로 옮긴 예전 갓잇 성수점 자리에 들어온 타코튜즈데이에 가봤다. 흔하지 않은 머시룸 타코와 내가 좋아하는 치미창가가 있어서 주문. 치미창가는 치킨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비프 한 가지뿐이다. 타코는 갓잇만큼은 아니어도 꽤 괜찮았고 치미창가도 두툼하고 실하게 잘 나오는데 소스가 렌치가 아닌 요거트 소스인 게 별로였다. 배달도 되니 다음부터는 타코 먹고 싶을 때 배달로 편하게 먹어야겠다.
성수동 시원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미리 점찍어 두었던 시원에서 물회를 먹어봤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외관부터 매장 내부도 깔끔하고 반찬까지 아주 정갈하게 나온다. 부추오징어전이 먼저 나왔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사이드로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 물회는 포항식으로 국물 없이 양념에 비벼 먹는 방식인데 물기가 어느 정도는 있어서 같이 나오는 면이나 밥을 비벼 먹기에 충분했다. 양념이 너무 맵거나 시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고 회도 신선하고 양도 넉넉했다. 직장인 점심으로 1.5만 원은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매장 분위기부터 반찬 퀄리티, 음식의 맛과 양 등을 종합해 보면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한 끼였다. 다음에는 대구탕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쨈 장난감 박스 당근마켓에 베어브릭 판다고 오랜만에 오픈한 쨈 장난감 박스. 탐나는 게 몇 개 보이는데..
성수동 화로양미 뚝섬역 근처에 있는 냉장 양고기 전문점이다. 양꼬치랑 양등심에 하얼빈 한 병을 주문했고 맥주부터 가져다주길래 한잔씩 따라 마시는데 직원이 자리로 오더니 양꼬치가 다 떨어졌단다. 그럼 주문할 때 바로 말을 해줬어야지 술부터 내주고 마시는 중에 와서 떨어졌다고 하는 건 무슨 경우인지? 기분이 영 별로였지만 어쩔 수 없이 양꼬치 대신 더 비싼 양삼겹으로 바꿨다. 난 비계를 싫어해서 돼지고기 삼겹살도 잘 안 먹지만 같이 간 동료 먹으라고 시켜준 건데 역시나 기름 많고 질겅거리는 식감이 내 입엔 별로였다. 양등심은 맛이 괜찮았지만 양이 너무 적었다. 더 시키고 싶었지만 양등심이나 양갈비를 더 먹기엔 가격이 부담되고 양삼겹은 먹기 싫고 양꼬치는 없다고 하고.. 결국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2차를 갈 수밖에 없었다. ..
성수동 짬뽕품격 뚝섬역 근처에 있는 중국집인데 원래 전설의 짬뽕 성수점으로 운영하다 프랜차이즈 계약을 종료하고 독립한 모양이다. 짬뽕이 메인인 만큼 홍합, 삼선, 고기짬뽕을 주문했는데, 전부 전설의 짬뽕에도 있는 메뉴들이다. 홍합짬뽕은 예전에 배달로 한 번 먹었을 때 홍합이 빈껍데기도 많고 건져먹을 게 없었었는데 여전히 비슷해 보였다. 삼선짬뽕은 홍합짬뽕보다 2천 원 더 비싸지만 건더기가 그만큼 충실하고 드신 분도 꽤 괜찮았다고 했다. 난 고기짬뽕을 먹었는데 일반적으로 고기짬뽕에 들어가는 등심이나 후지를 채 썬 유슬고기가 아닌 차돌박이가 들어간다. 그렇다면 차돌짬뽕이 정확한데 왜 굳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고기짬뽕이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해물베이스인 삼선짬뽕과 달리 국물이 사골베이스고 일반적인 짬뽕보다 좀 더 칼..
슈퍼로봇대전 X 슈퍼로봇대전 V에 이어 다음작인 슈퍼로봇대전 X(이하 슈로대X)를 작년 7월부터 올해 초까지 간간이 플레이해서 83시간 만에 엔딩을 봤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전작인 슈퍼로봇대전 V와 참전작부터 상당수 겹치고 재참전작들의 연출이나 캐릭터 일러스트의 재탕, 거의 똑같은 시스템과 평행 세계로 대충 때우는 스토리까지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은 것이 아쉬웠다. 와타루, 버디 컴플렉스, 나디아, G의 레콘기스타 등 신규 참전작 들도 개인적으로 별로 흥미가 없었다.(나디아는 재미있게 본 작품이지만 슈로대용으론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 특히 산만한 평행 세계 남발에 마법과 판타지를 섞어서 낡고 유치한 느낌을 주는 스토리는 전작인 V보다도 별로였다. 게임 도중 졸았던 것도 여러 번이고 '이제 슈퍼로봇대전은 그만해야 하..
그라운디드 얼리 액세스 때부터 눈여겨보던 옵시디언의 생존 게임 그라운디드가 작년 9월에 정식 출시됐고, 12월에 구입해서 한 달여간 짬짬이 즐기며 엔딩을 봤다. 엔딩까지 플레이타임은 약 25시간. 어릴 때 재밌게 봤던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가 생각나는 게임으로, 진드기만 한 크기로 줄어버린 초딩을 플레이하며 집 앞 정원에 서식하는 무시무시한 개미나 거미 등의 위협 속에서 생존하며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최대 4인까지 협동 플레이가 가능하고 한 명이 호스트가 되는 방식인데, 공유 월드로 세팅하면 같이 플레이하는 멤버들 중 누구나 호스트가 되어 방을 열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하다.(비슷한 방식인 발헤임의 경우 최초 호스트가 방을 열어야만 접속 가능해서 많이 불편하다) 깔끔한 그래픽에 캐릭터 디자인은 ..
ZOTAC GAMING 지포스 RTX 4070 Ti Trinity OC D6X 12GB 2월 초 4070Ti를 구입해서 이제 20일 정도 사용했다. QHD 모니터를 사용할 때까지만 해도 3060Ti로 옵션 타협하며 버틸만했는데 작년에 4K(OLED 48C1)로 바꾼 이후부터는 한계가 명확했다. 원래는 PS5로 게임하면 될 거라고 생각해서 4K TV를 산거였지만 PS5에서도 60 프레임을 보장하지 못하는 게임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60 프레임을 뽑더라도 그래픽 퀄리티가 PC 버전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 결국 PC와 병행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4K 환경에서 쾌적하게 게임 플레이 가능한 마지노선이 4070Ti라고 판단했다. GPU 가격이 미칠 듯이 올라서 처음으로 그래픽카드에 백만 원 넘게 쓰게 됐지만 성능만큼은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