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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Vol.2 지금까지 나온 모든 마블 영화들 중 가오갤1편을 가장 재미있게 봤기때문에 기대하고 기다렸던 작품이다.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안타깝게도 가오갤2는 전편에 비해 많은 부분이 실망스러웠다.우선 기존 마블 히어로물들과 확연히 구분되던 가오갤만의 B급스러운 개그코드가 전편보다 한참 못하다.쉴 새 없이 캐릭터들이 개그를 날리긴하지만 적재적소에 절묘하게 찔러넣던 전편과 달리 개그 강박증이라도 걸린것마냥 막 던져대는데 정작 웃긴 부분은 몇군데 없다. 개그의 남발은 오히려 맥을 끊어 흐름을 방해하고 산만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았다.특히 드랙스는 아예 개그 캐릭터로 만들어버렸고 꾸준히 시도하는 화장실 유머들은 B급 정서보다는 그냥 지저분하게 들릴뿐이다. 스토리도 황당하긴 마찬가진데 한마디로 그냥 밑도..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폴 워커가 떠난 지난 7편을 마지막으로 분노의 질주는 더이상 안보려고 했는데 결국 또 보게 됐다.요즘 딱히 보고 싶은 영화도 없고해서 기대 전혀 없이 철저히 킬링 타임용으로 생각하고 감상 했다.먼저 눈에 띄는건 캐스팅의 강화로 폴 워커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빵빵하다.샤를리즈 테론과 스콧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 아들)등이 새로 합류했고 제이슨 스타뎀과 커트 러셀은 전작에 비해 나은 활약을 보여준다.특히 제이슨 스타뎀은 전작 메인 빌런에서 이번편 아군으로 합류(물론 스토리로 보면 막장)하면서 비중이 굉장히 높아졌다.드웨인 존슨 역시 이제는 누구나 주연으로 인정할 정도의 위치를 차지한다.물론 여전히 빈 디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전체적인 분량이나 임팩트 있는 장면등은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
컨택트(Arrival) 우선 무슨 의미가 있어서 멀쩡한 원제를 놔두고 등신같이 컨택트라고 국내 개봉명을 바꿔놨는지 모르겠다.시카리오는 말할 것도 없고 프리즈너스와 그을린 사랑까지 인상깊게 봤기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최신작인 이 영화를 꽤나 기대 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하.일반적인 SF영화가 아닐것이란건 진작에 알고 있었고 영화에 담고자 했던 주제의식도 대강 알겠으나 문제는 재미가 없다.일단은 시나리오부터가 문제라고 보는데 그럴듯한 철학적 메세지나 영화적 의미를 내세우는데만 집중한 나머지 개연성 같은건 전혀 신경도 안쓴 모습이다.아무리 SF라는 탈을 씌웠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말이 될정도의 설득력은 있어야 공감도 되고 몰입할 수 있는데 그런쪽으로 헛점이 너무 많다.하나하나 다 열거하기도 웃기지만 단적인 예로 젊은 주인공..
라이트 아웃 시종일관 컴컴한 화면속에 식상한 소재와 엉성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안무서운 공포 영화.어이없다 못해 황당한 엔딩은 보너스.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영화가 짧다는 것이다. 4.5/10
모아나 전형적인 디즈니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면서도 따져보면 새로운 시도도 많은 작품이다.특히 주제곡인 How Far I'll Go는 모아나가 겨울왕국의 여름 버전을 목표로 만든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Let It Go를 떠오르게 한다.디즈니의 3D그래픽 수준은 이미 논하는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완성된 상태지만 모아나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는 새삼스레 감탄을 자아낸다.그동안 디즈니의 단골 메뉴였던 공주님 이야기에서 벗어나 왕자님은 커녕 못생긴 뚱보가 등장하고 그 흔한 러브라인 조차 없는등 기존 디즈니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노선의 여주인공과 메세지를 담은것은 의미가 있다.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디즈니 작품치고는'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의 얘기고 단지 하나의 작품으로써 본다면 너무 뻔하고 단순한 스토리가 아쉽다.이야기의 ..
너의 이름은 왜색이 짙다, 시월애를 그대로 베꼈다부터 혼모노 현상과 심지어 여혐 논란까지 나오는등 요새 시끄러운 '너의 이름은' 감상.일단 많은 사람들의 평처럼 '가장 대중적인 신카이 마코토 작품'이라는데는 동의하지만 우리나라에서 200만이 넘게 볼정도의 작품인가.. 라는점엔 다소 의문이 남는다.(작품성과 대중성 모든 측면에서)신카이 마코토 작품답게 빛과 그림자 활용을 비롯한 배경은 정교하면서도 아름답고 특히 시골과 도시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좋았다.연출도 점점 좋아져서 흠잡을곳이 없어 보인다.하지만 소재나 스토리는 진부하다.해피엔딩으로 끝마쳐서 좀 더 대중친화적인 작품이 된 반면 그만큼 너무 뻔한 결론이 되어버렸다.훌쩍거리면서 봤다거나 심지어 질질 짰다는 사람도 있고 진한 여운이 남았다는 사람들도 있지..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고 고양이 밥의 경우 직접 출연해 연기를 펼친다.영화는 큰 굴곡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중간중간 밥의 시점을 표현한듯한 앵글이 개인적으로 거슬렸다.사전정보 없이 얼핏보면 음악 영화같아 보이는데 음악은 영화의 한가지 소재일뿐 음악 영화는 아니다.그렇다보니 음악적인 측면으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다.물론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만족할거다. 6.0/10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좋았던점- 올드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스터에그.- 전작(ep7)에 비해 확연히 뛰어난 후반 전투씬.- 짧지만 강렬한 다스베이더의 활용. 나빴던점- 다소 지루하고 진부한 중반까지의 전개.-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를 못받쳐주는 빈약한 스토리텔링.- 매력 없는 캐릭터들.(주연 남녀보다 차라리 견자단이 더 인상적) 7.0/10 ps. 레아 공주님의 명복을 빕니다.
라라랜드 우선 나는 개인적으로 뮤지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하지만 이건 아무리봐도 영화의 완성도로는 깔곳이 없다.처음 오프닝씬부터 혀를 내두르게 만들고 이를 포함한 거의 모든 뮤지컬씬을 롱테이크로 찍어내며 카메라 앵글은 역동적이면서도 매끄럽다.연출, 촬영, 의상, 미술, 영상미,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음악까지 뮤지컬 영화로써 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정말 잘 만든 영화다. 단지 뮤지컬 영화가 내 취향이 아닐뿐. 8.0/10 p.s 그래도 몇번 더 해봤다고 애덤리바인보다는 존레전드가 연기는 훨씬 잘하더라.
슈퍼소닉 몇달전 국내 개봉소식 들었을때부터 어차피 볼 생각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콜드플레이 공연 예매가 있었던 11월 24일에 딱 개봉을 한 슈퍼소닉.이틀간 콜플 예매 실패 후 '역시 콜플보단 오아시스지'라고 자기최면을 걸며 예매.. 예상은 했지만 CGV에선 아트하우스 영화로 개봉됐고 주로 가는 왕십리CGV에선 아트하우스 영화를 안해주기로 유명하기때문에 걱정을 했으나 웬걸.. CGV왕십리에서 상영을 하는거였다.비록 가장 작은 1관이고 그날 단 1회밖에 상영이 없었지만 토요일 저녁 7시로 시간자체는 꽤 좋았다.하지만 토요일 저녁에 1회뿐인 상영임에도 좌석이 꽉 차지않고 빈자리가 많은걸보며 '오아시스도 한물갔구나'하는 생각에 씁쓸함이..(콜플은 5분도 안되서 매진 됐는데..) 영화는 노엘과 리암 갤러거의 유년기 이야기를..
마이펫의 이중생활 '토이 스토리의 동물 버전' 여러 동물들의 특징을 살려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들을 비롯해 캐릭터들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스토리에 대한 고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좋은 재료를 가지고도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뻔한 음식을 만든것 같은 느낌. 6.5/10
부산행 먼저 난 감독이 어떤 성향이나 의도를 가지고 있던, 영화가 무슨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던 그런건 신경안쓰고 되도록 좀비물로써 이 영화를 감상하려고 했다.일단 엄연히 좀비물인만큼 좀비들부터 보자.부산행에 등장하는 좀비들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어설프다'고 할 수 있겠다.아무래도 좀비 인프라(?)가 거의 없다시피한 한국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하지만 좀비물엔 좀비가 핵심인만큼 적당히 봐줄 수는 없는 노릇.나름대로 안무가를 고용해 좀비의 동작들을 연구하고 좀비 배우들에게 트레이닝도 시켰다고 하는것 같지만 좀비 선진국(?)들의 좀비물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많이 부족해보이는 수준이다.특히 문제가 되는게 좀비 엑스트라들의 연기력이 너무 제각각이라는거다. 몇몇 그럴듯하게 잘해주는 좀비도 있지만 그냥 대충 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