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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이버펑크 2077 패키지 정말 긴 기다림 끝에, 사전 구매 한지 무려 1년이 넘은 12월 10일에 사이버펑크 2077 패키지가 내 손에 들어왔다. 아직 5시간 정도밖에 플레이하지 못한 상태라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초반 느낌이나 월드는 마음에 든다. 안타깝게도 콘솔 버전은 버그와 성능 문제가 심각한 것 같지만 PC 버전은 그나마 덜 한 모양이다.(5시간 플레이하는 동안 NPC가 벽을 뚫고 지나가거나 오브젝트가 공중에 떠있는 등의 버그 몇 번 발생) CDPR의 전작 위쳐 3도 출시 초기 버그나 최적화 문제로 신나게 욕먹다가 꾸준한 사후관리와 유저 친화적인 DLC 정책 등으로 신뢰를 회복한 전력이 있는 만큼 빠르게 개선해 주길 기대한다.
용과 같이 5: 꿈을 이루는 자 (리마스터) 시리즈 최대의 볼륨을 자랑하는 용과 같이 5(이하 용5)를 플레이타임 58시간 만에 마쳤다. 역대 최다인 5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기존 서브 스토리, 미니 게임으로도 모자라 캐릭터마다 별도의 스토리라인이 포함된 '어나더 드라마'까지 추가돼서 콘텐츠가 아주 방대하다. 게임의 배경도 전작들에 등장하던 도쿄와 오사카 외에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까지 일본의 주요 도시 5곳이 등장해 볼륨이 상당히 커졌다. 주인공은 전작 용과 같이 4의 키류와 사에지마, 아키야마에 하루카와 신규 캐릭터인 시나다까지 5명인데, 중년 아저씨들로만 진행하다 갑자기 하루카로 플레이하게 되는 시점에선 뭔가 모를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카는 게임 플레이도 아저씨들과 전혀 다른데, 아이돌이 되기 위해 레슨을 받고 TV 프로그램 출..
킹덤 컴: 딜리버런스 액션 롤플레잉의 탈을 쓴 본격 중세 체험 시뮬레이션 게임 킹덤 컴: 딜리버런스(이하 킹덤컴)를 90여 시간만에 마쳤다. 일반적으로 '중세'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실제 중세시대보다는 중세를 모티브로 가상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각종 마법과 몬스터들이 가미된 '판타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킹덤컴은 마법이나 몬스터는 단 1도 등장하지 않는 리얼 중세를 표방하며, 게임의 무대 역시 실제 보헤미아 왕국(현재 체코)이고 등장인물의 상당수가 실존 인물일 정도로 현실적인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15세기 초 중세의 생활양식부터 문화, 사회, 정치양상, 주요 직업군 등의 방대한 정보를 게임 내 사전 형태로 제공하며, 의상과 갑옷, 건축물들의 구조 하나하나까지 철저한 고증을 통해 구현해 놓았다. ..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 사실 이런 DRPG는 별로 좋아하는 장르도 아니고 어릴 때 위자드리나 마이트 앤 매직 이후 몇십 년 만이다. 그럼에도 플레이하게 된 이유는 스토리의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나고 DRPG로서 게임성 역시 수준급이라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게임의 진행은 던전 공략과 스토리 진행의 반복으로 이뤄져 있는데, DRPG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시스템이 제법 복잡하기도 하고 결혼서라든가 패싯, 인형병, 리인포스, 탄원서, 이혼술 등 이 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도 낯설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 때문에 초반에 꽤 많은 튜토리얼을 봐야 하고 복잡한 게임 시스템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때려치울 가능성도 다분하다.(스탯이나 저항 등의 수치도 제법 많은 편이고 유닛들 간의 우호도까지 있다. 별로 중요하진 않..
드래곤 퀘스트 XI :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JRPG의 조상 드래곤 퀘스트의 최신작 드래곤 퀘스트 XI(이하 드퀘11)을 플레이타임 90시간 만에 마쳤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이하 파판)는 온라인인 14를 포함해 3~4편 정도 해봤지만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명성에 비해 제대로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JRPG를 플레이하는 것이 정말 오랜만인 데다 그게 드퀘11이었기 때문에 더 기대가 컸다. 작품마다 다양한 세계관과 디자인을 보여준 파판과 달리 드래곤 퀘스트는 30년 동안 호리이 유지의 스토리, 토리야마 아키라의 디자인, 스기야마 코이치의 음악을 정체성으로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드퀘11 역시 운명적으로 태어난 용사(주인공)가 모험을 떠나 동료들을 만나서 함께 마왕을 물리친다는 매우 고전적이고 신화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 플레이 전부터 제로가 용과 같이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이고 특히 스토리가 월등히 훌륭하다는 걸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사실 초반 키류의 이야기가 진행될때까지만해도 '그 정도까진 아닌데...' 싶었으나, 마지마편으로 넘어가며 몰입도가 순식간에 상승! 극에서 그냥 또라이 정도로만 비춰지던 마지마의 캐릭터를 외전격 프리퀄에서 이렇게까지 맛깔나고 멋지게 미화(?) 시킬 줄은 상상 못했다.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고 전체적인 볼륨이나 미니게임(물장사)등 거의 모든면에서 제로가 극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되지만, 극을 먼저 플레이 하고 제로를 했기 때문에 재미(특히 마지마란 캐릭터의 매력)가 극대화되는 부분이 있다. 제로가 용과 같이5 이후에 나온 프리퀄이므로 정석대로라면 용과 같이5까지 하고나서 제로를 하는게 베스트라..
용과 같이 극 용과 같이 극은 플스2 시절 출시 됐던 용과 같이 1편을 플스3,4로 리메이크한것으로 역사가 오래돼 손대기 힘든 용과 같이 시리즈의 입문작으로 대부분이 추천하는 작품이다. 원래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를 절반정도 진행중이었으나 잠시 환기 시킬겸 플레이했다가 빠져들어서 쭉 엔딩까지 달리게 되었다. 그만큼 흡인력이 있는 게임인건 확실한데 후진 그래픽과 엉성한 모션때문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016년작이라 믿기 힘들정도의 구린 그래픽과 좁은 월드에서도 건물 드나들때마다 꼬박꼬박 발생하는 로딩은 얼마나 낡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몬스터헌터 월드에서도 느꼈지만 요즘 세가나 캡콤같은 전통의 일본 게임 명가들이 게임의 기획 수준에 비해 기술력은 많이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
길드워2 2012년 플레이 당시 스크린샷 모음.여러모로 혁신적인 부분이 있는 잘 만든 게임인데 끝까지 국내 서비스는 할 생각이 없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