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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양촌리 강동 성심 병원 사거리에 있던 오형제 손짜장 마을이 나가고 그 자리에 들어온 돼지갈빗집인데, 원래 예전부터 길동에서 유명한 곳이 이전해온 거라고 한다. 마침 엄마가 돼지갈비 먹고 싶다고 하시길래 오랜만에 식구들끼리 저녁 먹으러 가봤다. 2층 건물 전체를 사용해서 규모가 꽤 크고 이전하면서 내부 정비를 새로 해서 그런지 깔끔했다. 특히 이런 양념 고깃집은 환기가 중요한데 덕트 처리를 잘해놨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놔서 냄새나 연기, 불 때문에 더운 문제없이 쾌적했다. 돼지갈비는 1인분 1.7만 원이고 양념 색이 일반적인 돼지갈비처럼 간장색이 아니고 좀 더 밝았는데, 된장에 버무려서 숙성을 한다고.(고기에서 된장 맛이 직접적으로 느껴지거나 하진 않는다.) 양념이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적당해서 좋았고 고기도..
건대 고기굽는놈 두어 달 전 회식으로 갔던 건대 고기굽는놈. 일찌감치 12명 예약했는데 당일날 가보니 6명씩 두 테이블로 나눠서 앞뒤로 떨어진 자리를 내줬다. 자리가 한 줄로 쭉 붙지는 않더라도 같은 라인으로는 줘야지 이게 뭔지.. 결국 테이블 간 단절된 상태로 회식을 진행했다. 돼지 특수부위부터 삼겹살, 목살, 소갈빗살까지 골고루 먹었는데 돼지고기는 국내산, 소갈빗살은 수입(미국산, 호주산)이다. 세트 메뉴에 찌개가 포함되어 있어서 세트로 먹는 게 좋았고 특수부위는 별로 안 좋아해서 잘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맛있다고들 했다. 인기가 많은 건지 원래 물량이 적은 건지 모르겠지만 특수부위 하나 더 주문하려고 했더니 다 떨어졌다고.. 삼겹살, 목살 맛은 평범한 수준이고 불이 영 시원치 않아서 맛에도 영향을 준 것..
화기애애 건대본점 무려 12년 만에 다시 찾은 건대 화기애애. 여전히 주머니 사정 가벼운 학생들과 주변 직장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 대학가 먹자골목에서 10년 이상 살아남았다는 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 비록 고기는 미국산이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고기질은 좀 떨어지더라도 테이블마다 화로를 제공하고 숯도 좋은 걸 쓰는 등 외적인 부분에 차별화 포인트를 주고 있다. 또 계란찜, 김치찌개 같은 사이드 무한제공 정책도 배고픈 학생들에겐 충분히 메리트 있을 거다. 내 돈 주고 미국산 돼지고기 사 먹으러 가진 않겠지만 팀 회식비에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감이 있는데,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고기도 수입치 곤 괜찮았다. 하지만 소갈빗살은 수입 냉동이라 어쩔 수 없지만 질기고 별로였다.
화양동 깍뚝 작년 12월에 갔던 깍뚝의 뒤늦은 포스팅. 같은 골목 라인에 고깃집들이 많지만 항상 사람 꽉 차고 웨이팅 기기까지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런가 궁금했는데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바로 이해가 갔다. 삼겹살, 목살 600g 한판에 단돈 21,900원이다. 물론 이 가격이 가능하다는 건 수입 고기란 얘기다.(확인해보니 목살, 삼겹살은 캐나다산, 돼지갈비는 미국산이었다.) 하지만 국내산 삼겹살, 목살 180g이 보통 1.5~1.8만 원 정도 하니 수입 고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가성비임은 분명하다. 국내산 생고기만큼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좋진 않지만 수입 고기치고는 질이 나쁘지 않고 잡내 같은 것도 전혀 없었다. 이런 미친 가성비를 갖췄으니 주변의 돈 없고 배고픈 대학생들과 저렴한 가..
엉터리생고기 성수점 설 연휴 전날 시간 되는 동료 몇몇과 점심 겸 낮술 한잔하기로 하고 고깃집을 찾아봤는데, 성수역 주변에 그 많은 고깃집들이 하나 같이 평일엔 3-5시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거나 아예 저녁시간에 오픈하는 곳들 밖에 없었다. 일미락부터 교대이층집, 김일도, 꿉당, 하남돼지집까지 전부.. 그래서 겨우겨우 찾아간 곳이 엉터리생고기였다.(매장 안에 아무도 없어서 브레이크 타임인가 했는데 영업하신다고..) 아쉬운 대로 문 연 곳이라 간 거지만 맛있게 먹고 즐겁게 떠들다 기분 좋게 나왔다.
성수동 일미락 11월 회식으로 다녀온 일미락 성수점. 이미 얼마 전에 갔다 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다른 곳을 갔으면 했지만 막상 또 먹으니 맛있더라. 다들 맛을 궁금해해서 중간에 생갈비도 맛봤지만 역시 일미락은 목살이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 비싼 게 문제라 정해진 회식비로는 고기를 양껏 못 먹어서 마지막에 공깃밥 시켜서 나눠 먹는 모습이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