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용과같이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을 플레이 타임 47시간 만에 마쳤다. 용과 같이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스탠드 얼론 시퀄로, 익숙함(세계관, 미니 게임)과 신선함(등장인물, 시스템)의 밸런스를 잘 맞췄다. 야쿠자 대신 변호사 출신 사설탐정이 주인공이라 용과 같이 시리즈와는 여러모로 다른 색깔을 느낄 수 있고 느리지만 묵직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는 잘 만든 일드 한 시즌을 본 것 같은 만족감을 준다. 물론 악명 높은 '케이힌 동맹'이나 '미행' 시스템 등 지루하고 반복적이면서도 반 강제적인 콘텐츠들도 있지만 견딜만한 수준이다. 이제 23년 2월에 발매될 용과 같이 유신! 극을 기대 중이다.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 드디어 키류 카즈마의 마지막 이야기인 용과 같이 6 생명의 시(이하 용6)를 마쳤다. 플레이 타임은 약 34시간. 용6은 명확한 이유도 공개하지 않은 채 국내 발매가 갑작스럽게 취소되어 팬들을 열 받게 한 작품으로, 대체로 일본 우익 요소가 포함된 콘텐츠 때문인 것으로 추측만 할 뿐이다. 덕분에 용과 같이 넘버링 타이틀 중 유일하게 한글로 즐길 수 없는 타이틀이 되었으나 작년 스팀에 전격 출시됨에 따라 유저 한글 패치가 제작되었고, 그 결과 한글 자막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한글 패치의 퀄리티도 공식 한글화 된 작품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 자리를 빌려 용6의 한글 패치를 제작해 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용6은 새로운 드래곤 엔진이 처음 적용된 작품으로 같은 엔진을 사용한..
용과 같이 7: 빛과 어둠의 행방 작년 말부터 틈틈이 해오던 용과 같이 7(이하 용7)을 플레이타임 76시간 만에 마쳤다. 용7은 지난 10여 년간 용과 같이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를 끝내고 새로운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으로의 교체와 전투를 액션에서 턴제 RPG로 변경하는 등 큰 변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때문에 기존 용과 같이 유저들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었는데, 내 평가는 주인공 교체와 장르 변경 모두 무난하게 성공했다고 본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라고 보기 때문에 용7에서도 새로운 주인공과 동료들의 캐릭터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먼저 카스가 이치반은 키류 카즈마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면서도 '정의' 앞에서는 융통성 없는 바보가 되는 ..
용과 같이 5: 꿈을 이루는 자 (리마스터) 시리즈 최대의 볼륨을 자랑하는 용과 같이 5(이하 용5)를 플레이타임 58시간 만에 마쳤다. 역대 최다인 5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기존 서브 스토리, 미니 게임으로도 모자라 캐릭터마다 별도의 스토리라인이 포함된 '어나더 드라마'까지 추가돼서 콘텐츠가 아주 방대하다. 게임의 배경도 전작들에 등장하던 도쿄와 오사카 외에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까지 일본의 주요 도시 5곳이 등장해 볼륨이 상당히 커졌다. 주인공은 전작 용과 같이 4의 키류와 사에지마, 아키야마에 하루카와 신규 캐릭터인 시나다까지 5명인데, 중년 아저씨들로만 진행하다 갑자기 하루카로 플레이하게 되는 시점에선 뭔가 모를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카는 게임 플레이도 아저씨들과 전혀 다른데, 아이돌이 되기 위해 레슨을 받고 TV 프로그램 출..
용과 같이 4: 전설을 잇는 자 (리마스터) 용과 같이 4(이하 용4)를 플레이타임 23시간 만에 마쳤다. 제로부터 용4까지 용과 같이 시리즈도 벌써 5편을 했으니, 이 정도면 나도 이제 용과 같이 시리즈 팬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대체로 시리즈 최악으로 평가받는 용과 같이 3(이하 용3)와 함께 취급되는 편이라 평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직접 해보니 그래픽이나 시스템은 용3와 별 차이 없지만 스토리는 용3는 물론이고 용과 같이 극2보다도 훨씬 괜찮았다.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해서 각자의 스토리를 진행하다 마지막에 키류를 플레이하며 서로 얽혀 한 곳으로 모이게 되는 구조를 꽤 자연스럽게 잘 짜 놨다. 물론 용과 같이 시리즈의 약점이자 특징(?)인 잘 나가다 후반부에 갑자기 산으로 가거나 막장으로 치닫는 문제는 여전해서, 반전에 반전을 남발하며 무리..
용과 같이 3 (리마스터) * 일부 스토리 스포일러 포함 용과 같이 3를 하기 전부터 시리즈 중 최악이라는 평을 많이 봤지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고 충분히 즐길만한 타이틀이었다. 특히 스토리에 대한 악평이 많았는데 중후반부 들어서면서 뜬금없이 CIA와 정치권까지 등장하며 황당하게 전개되는 부분이 좀 깨긴 하지만 극2 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억지 반전의 남발이나 어설픈 연애 코드가 없어서 오히려 더 깔끔한 맛이 있었다. 그리고 고아원 나팔꽃을 운영하는 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확실히 기존 용과 같이 시리즈와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고 애들 뒤치다꺼리하는 것이 지루할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잠시 쉬어간다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하다 보면 나름대로 나팔꽃 아이들 캐릭터에 정도 들고 관련 스토리들도 제법 괜찮은 편이다. 다만 비중..
용과 같이 극2 용과 같이 극1과 제로에 이어 극2를 처음 접하고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역시 드래곤 엔진으로의 변경이다. 월드의 디테일과 퀄리티가 비약적으로 좋아진 것이 느껴지는 반면에 캐릭터 퀄리티나 모션은 극1과 비교해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엔진 교체로 가장 좋았던 건 건물 드나들 때 로딩이 없어졌다는 건데, 정말 이것만으로도 게임 진행의 답답함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A급 이상 게임들의 오픈 월드나 존 로딩 방식이더라도 완벽하게 잔 로딩이 없는 환경에 비하면 기술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엔진이다. 특히 플스4 프로 1080p에서도 30프레임 고정인 점은 매우 아쉬운데, 엔진의 성능이 그렇게 좋지도 않으면서 최적화까지 안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는 기존 플스3 ..
용과 같이 제로: 맹세의 장소 플레이 전부터 제로가 용과 같이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이고 특히 스토리가 월등히 훌륭하다는 걸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사실 초반 키류의 이야기가 진행될때까지만해도 '그 정도까진 아닌데...' 싶었으나, 마지마편으로 넘어가며 몰입도가 순식간에 상승! 극에서 그냥 또라이 정도로만 비춰지던 마지마의 캐릭터를 외전격 프리퀄에서 이렇게까지 맛깔나고 멋지게 미화(?) 시킬 줄은 상상 못했다. 스토리는 말할 것도 없고 전체적인 볼륨이나 미니게임(물장사)등 거의 모든면에서 제로가 극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되지만, 극을 먼저 플레이 하고 제로를 했기 때문에 재미(특히 마지마란 캐릭터의 매력)가 극대화되는 부분이 있다. 제로가 용과 같이5 이후에 나온 프리퀄이므로 정석대로라면 용과 같이5까지 하고나서 제로를 하는게 베스트라..
용과 같이 극 용과 같이 극은 플스2 시절 출시 됐던 용과 같이 1편을 플스3,4로 리메이크한것으로 역사가 오래돼 손대기 힘든 용과 같이 시리즈의 입문작으로 대부분이 추천하는 작품이다. 원래 SD건담 G제네레이션 제네시스를 절반정도 진행중이었으나 잠시 환기 시킬겸 플레이했다가 빠져들어서 쭉 엔딩까지 달리게 되었다. 그만큼 흡인력이 있는 게임인건 확실한데 후진 그래픽과 엉성한 모션때문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2016년작이라 믿기 힘들정도의 구린 그래픽과 좁은 월드에서도 건물 드나들때마다 꼬박꼬박 발생하는 로딩은 얼마나 낡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몬스터헌터 월드에서도 느꼈지만 요즘 세가나 캡콤같은 전통의 일본 게임 명가들이 게임의 기획 수준에 비해 기술력은 많이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