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국요리

막내표 푸팟퐁커리 최근에 집에서 팟타이, 나시고렝, 똠얌꿍 등 동남아 음식들을 좀 해줬더니 막내가 삘을 받았는지 갑자기 푸팟퐁커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소프트쉘 크랩부터 코코넛 밀크까지 푸팟퐁커리 재료들이 택배로 하나둘 도착하고 드디어 도전의 날이 옴. 지금껏 푸팟퐁커리를 먹기만 했지 해본 적은 없지만 쉬운 요리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솔직히 크게 기대는 안 했다. 하지만 막내의 푸팡퐁커리는 생각보다 그럴듯했다. 막내가 유일하게 먹어본 푸팟퐁커리가 생 어거스틴 푸팟퐁커리라 그걸 목표로 만들었다는데, 내 판단으로 대략 70%정도의 싱크로율은 되는 것 같았다. 커리 소스의 농도와 맛의 강도가 조금 아쉬웠고, 게도 더 바삭하게 튀겨졌어야 하는데 좀 물렁거리는 문제가 있었다. 내 피드백을 접수한 후 게를 한번 더 튀기고 소스도..
익선동 살라댕 방콕 20여 년 전 한창 종로에서 술 먹고 놀던 때는 익선동이란 동네가 있는지조차 몰랐을 정도로 존재감 없는 곳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는 얘기만 듣다가 처음으로 가봤다. 한옥을 개조해서 카페나 음식점, 액세서리 매장 등으로 꾸며놓았는데, 순댓국이나 머리 고기 파는 바로 옆 낙원상가나 탑골공원 주변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한옥마을 길이 비좁기도 하지만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마치 코로나하고 전혀 상관없는 곳처럼 보일만큼 북적였다. 태국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익선동 한옥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집 중 하나라고 해서 살라댕 방콕을 가보기로 했다. 밥시간을 피해서 오후 3시쯤 갔더니 웨이팅 없이 들어가긴 했지만 다닥다닥 붙은 2인 테이블 자리로 안내받았다. 쌀국수 두 그릇 먹기는 가능하..
성수동 마하차이 마하차이 두 번째 방문. 푸팟퐁커리덮밥을 먹었는데 보통 요리로 파는 푸팟퐁커리에 기본으로 밥을 넣어 1인 식사 메뉴로 만들어놔서 좋았다.(런치에는 1천원 할인) 사실 지난번 사무실 회식때 시켜먹었던 푸팟퐁커리 꽃게의 충격이 너무 커서 소프트쉘 크랩으로 제대로 된 푸팟퐁커리를 먹고 싶은 생각으로 갔던 건데 성공적이었다. 커리가 살짝 매콤한 게 맛있고 게도 바삭하고 고소해서 아주 좋았다. 식사메뉴로 저렴하게 나온 거다 보니 게는 양에 안차지만 밥이랑 커리는 넉넉해서 다 먹으니 배는 불렀다. 팟씨유는 주재료를 새우와 소고기 중 고를 수 있고 짭짤하게 간도 딱 좋고 면발도 괜찮았다. 태국식 쌀국수도 먹고 싶었는데 날이 더워서 여름 지나고 한번 먹으러 와야겠다.
팟타이&카오팟 쨈이 만든 태국 음식들. 볶음밥인 카오팟은 재료의 한계로 별로 태국스럽지 않았지만(그래도 맛은 있음) 팟타이는 아주 제대로였다. 내가 좋아하는 닭가슴살과 새우를 듬뿍 넣어 더 맛있었다.
생어거스틴 파르나스몰점 생어거스틴에 굉장히 오랜만에 갔는데 메뉴판을 보니 못 보던 메뉴가 이것저것 많이 생겼더라. 하지만 모험하지 않고 가장 좋아하는 느어픽타이담과 뿌팟봉커리 그리고 비벼먹을 공깃밥 하나 주문함. 내 베스트 메뉴인 느어픽타이담이 여긴 통후추도 팍팍 안 뿌려있고 물도 많이 나와서 좀 실망했지만 고기양은 다른 데보다 많이 주는 것 같았다. 뿌팟봉커리는 소스도 넉넉하고 아주 좋았지만 공깃밥은 생어거스틴 패시브인지 여기도 거지 같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