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중이던 넥서스5 약정이 아직 두 달 정도 남아있었지만 기기변경 시 위약금도 없고 단말기 할부금 1만 6천 원 정도만 남은 상태라 교체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역시 넥서스를 선택. 내 첫 스마트폰이었던 넥서스원부터 갤럭시 넥서스, 넥서스5에 이어 이번 넥서스5X까지 4번째 넥서스폰이다.
사실 넥서스5X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차세대 넥서스폰이라기보다는 넥서스5의 개량형에 가까운 제품이다.
특히 지금까지의 넥서스폰과 달리 넥서스6P와 5X 두 가지로 나오면서 고급형, 보급형으로 급이 나눠진 탓에 상대적으로 보급형 포지션인 5X의 스펙이 의도적으로 낮게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나온지 2년이 지난 넥서스5와 같은 2기가의 램을 탑재한 것을 봐도 그렇고 넥서스5에 있던 무선 충전 기능이 빠진 것처럼 오히려 퇴보된 부분도 존재한다.
물론 cpu는 스냅드래곤 800에서 808로 업그레이드 됐고 카메라 화소도 높아지고 지문 인식 기능이 추가되는등 분명 5보다는 개선된 제품이지만 상위등급인 6P와의 구분을 위해 사양이 제한된 것 같은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또 하나 아쉬운 부분은 가격인데 단통법 시행되고 처음 폰을 바꾸는 거였는데 체감상 확실히 이전보다 비싸졌다고 느낀다.
게다가 출고가 자체도 2년전 넥서스 5에서 업그레이드된 폭에 비하면 가격이 높게 나왔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폰임에는 변함없지만 이전보다는 그 효율이 떨어진다고 본다.
열흘정도 사용하면서 쾌적한 화면과 좋은 카메라, 지문 인식의 편의성 등에 만족하고 있지만 2년 만에 교체한 것이라기엔 넥서스5와 비교해 성능향상의 폭이 미미한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