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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그릴타이 파히타

또띠아와 기타등등이 먼저 나온다.


파히타 등장.


그릴콤보 파히타 (33,000원)


열심히 싸먹는다.


기본 제공 되는 또띠아 6장으론 모자라서 4장 더 달라고해서 총10장 먹음.


클리어.



왕십리 그릴타이.. 4년전쯤 오픈한지 얼마 안됐을때 한번 가보고 그동안 안갔던 곳이다.

그사이에 꽤나 맛집으로 유명해졌고 실제로 지나다니다보면 식사시간 근처엔 웨이팅이 필수일정도로 손님이 많다.

어쨌건 처음 갔던 경험이 별로 좋지 않았던탓에 그동안 다시 찾지 않았던 그릴타이를 몇년만에 가게 된건 신메뉴로 나온 파히타를 먹기 위해서였다.

사실 이름부터 타이가 들어가는 태국요리 전문점에서 멕시코 요리인 파히타를 파는게 좀 뜬금없긴하지만 어차피 왕십리에서 파히타 하는곳도 없고.. 그냥 퓨전이라고 생각하자. 


그릴타이의 파히타 종류는 4가지로 고기(소+돼지), 새우, 치킨, 그리고 모두 들어있는 콤보 파히타가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직접 조합을 고를 수 있게 해놨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건데, 새우+치킨을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새우랑 치킨을 둘 다 먹기위해 선택의 여지없이 가장 비싼 콤보 파히타를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


주말에 식당을 찾는 시간이 주로 오후 3~4시인데 이때가 가장 한적하기 때문이다.

그릴타이도 이 시간대엔 웨이팅 없고 손님도 좌석 절반정도만 차있었는데 주문한 음식 나오는데 20분 걸렸다.

다른 메뉴인 팟타이나 볶음밥, 스테이크보다 오래 걸리는 메뉴인건 알지만.. 하여간 꽤 오래 걸림.

일단 양은 2~3인분 정도 된다고하는데 3인분은 턱없는 소리고 남녀 둘이 먹기엔 적당한 양이다. 물론 또띠아 추가는 필수.

치킨은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어서 치즈 뿌려서 구웠고 새우도 따로 양념이 되어있고 크기도 큰편.

하지만 소고기, 돼지고기는 둘 다 너무 얇게 썰어놔서 씹는 맛이 떨어진다.

그리고 양념된 새우를 제외한 고기들은 전부 간이 밍밍하다.

물론 찍어먹을 소스가 있긴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즈닝이 되어있어야 하는데 그냥 후추정도만 뿌린듯이 굉장히 밋밋함.

결국 소스맛이 중요한데 바베큐 소스는 괜찮지만 나머진 별로다.

코울슬로라고 나온것도 그냥 양배추만 썰어놓은것처럼 소스맛이 거의 안남.

정작 필요한 살사소스나 칠리소스 같은건 없고 정체모를 빨간 소스가 있는데 동남아 느낌이 나는 매운맛과 피쉬소스맛이 섞인 맛인데 영 이상하다.

전체적으로 그냥저냥 먹을만은 하지만 맛있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나중에 멕시코 요리 전문점가서 제대로 된 파히타를 사먹어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