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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 에르고소프트 마우스 손목받침대 혹시 켄싱턴 락이 떠오른다면 그 켄싱턴 맞다. 커피숍에 노트북 놓고 나갔다 와도 안 훔쳐가는 우리나라에선 켄싱턴 락을 별로 접할 일이 없지만 도둑놈 많은 외국에선 유명한 도난방지 장치다. 어쨌건 이 켄싱턴에서 키보드, 마우스 손목 받침대도 팔고 있는데 손목 보호 차원에서 구입했다. 밑면이 고무로 되어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잘 밀착되며 손목 닿는 부위는 인조가죽으로 촉감이 부드럽다. 쿠션은 젤인데 너무 물렁하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적당히 쫀쫀하다. 반년 이상 사용한 소감은 단순히 편한 것보다는 손목이 쓸리는 걸 방지하고 손목 각도가 꺾이지 않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스타보틀 올림픽공원점 집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이런 천국이 있는 줄 몰랐다. 와인이 메인인 것 같지만 다른 술들도 다양하게 있고 가격대도 대형 마트 할인가보단 비싸지만 합리적인 편. 특히 마트에서도 마이너 취급인 사케가 많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바로 이동해야하는 관계로 사케(북극곰의 눈물), 내추럴 와인(로 쁘띠 팡떼 디폴리트 블랑) 한 병씩만 사들고 나왔다. 언젠가 날 잡고 술 쇼핑하러 한번 가야겠다.
일리 Y3.3 캡슐 커피 머신 얼마 전 새로 들인 일리 Y3.3. 클라시코보단 다크 로스팅인 인텐소가 더 진하지만 캡슐 하나 에스프레소로 뽑아서는 나한테 턱 없이 부족하다. 최소 두 개는 뽑아야 먹을만하고 사실 세 개는 내려야 성에 찬다. 캡슐 커피가 청소나 뒤처리가 간편하긴 하지만 맛은 바로 갈아서 내리는 자동 커피 머신에 비할 바가 못된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오우드 새틴무드 EDP 고오급 요구르트향. 달달하면서도 무게감 있어서 좋고 지속력, 발향력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늦가을부터 신나게 뿌리는 중.
여름 향수 최근까지 조말론 머르 앤 통카를 만족스럽게 쓰고 있었는데 점점 날이 더워지니 아무래도 무거운 느낌이라 새 여름 향수를 영입했다. 먼저 이름 읽기도 어려운 세르주 루텐의 데 끌루 뿌르 윈 쁘루어는 진하고 스파이시한 오렌지향에 달콤함이 살짝 가미된 느낌인데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상쾌한 향이어서 마음에 든다.(다만 취향을 타는 향이라 사람에 따라 방향제 냄새로 느껴질 수도 있음) 주요 노트가 오렌지, 정향, 넛맥(육두구)이라고 하는데 딱 이 특성들이 느껴지는 향이다. 그리고 오 드 퍼퓸이고 향 자체가 강한 편이어서 시트러스 계열 향수치고는 지속력이 오래가서 좋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유니버셜은 꽤 유명한 향수라 기대를 좀 했는데 생각하던 대로 청량한 레몬향이 가볍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여름 시트러스 ..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지난달 말에 다녀온 피카소 전시회. 사람 많을까봐 일부러 월차 쓰고 평일에 갔는데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줄 서서 입장하는데만 30분 넘게 걸렸다. 들어가서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다 보니 하나하나 줄 서서 봐야 하는 등 관람 환경이 쾌적하지 못했다. 그리고 전시 작품이 100점이 넘는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실상은 동판화나 도자기, 조각 같은 것들이 많고 회화는 생각보다 별로 볼 게 없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전시였다.
삼형제 막내가 태어난 1986년 여름.
향초로 위장한 방향제 손D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향초로 위장한 방향제. 향이 새콤하고 강해서 쨈네 집에서 개님들 냄새 제거에 투입돼 열일 중이다. 손D님 잘 쓸게요.
메롱이 바지 핫바지 잠옷으로 입던 바지 메롱이한테 물려줬다.
SHASHI 데님 인센스 스틱 6개 들이 데님 한 박스 구입해서 데님 좋아하는 쨈 세 개, 얼마 전 이사한 손D님 한 개, 나 두 개 사이좋게 나눴다. 근데 몇 년 전 구입했을 때까지도 데님이 블랙 스틱(차콜)이었는데 이번에 보니 브라운 스틱(마살라)으로 바뀌어있었다.(마살라지만 나그참파처럼 분은 없음) 피워보니 확실히 예전 차콜 인센스일 때보다 시원한 향이 약해진 게 느껴졌는데, 반면 좀 더 부드럽고 은은해져서 변경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쨈은 예전 데님 향이 아니라며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데님 특유의 청량감은 여전해서 난 나쁘지 않았다.
앙리 마티스 특별전 표만 사놓고 미루고 미루다 전시회 마지막 날에 갔는데,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인파가 엄청났다. 들어가는데만 20분 정도 줄 서서 기다린 듯. 전시회는 사람이 많아서 관람이 불편하기도 했고, 작품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부제가 '재즈와 연극'인 것처럼 재즈 시리즈 같은 말년 컷아웃 작품들 위주인 것이 좀 아쉬웠다. 적당히 보고 살만한 거 있나 굿즈샵에 갔는데 거기도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그냥 나왔다. 다음 달에 시작하는 피카소 전시회는 일찌감치 가야겠다.
인왕산 모처럼 날씨 좋은 주말 인왕산 등산. 날이 맑아서 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고 올라가는 길에 경복궁과 청와대도 볼 수 있다. 한양도성 성곽 따라 올라가는 코스라 길이 깔끔하고 험하지 않아서 등산보다는 좀 경사 있는 둘레길 같은 느낌이다. 쉬운 코스다 보니 남녀노소 심지어 강아지까지 다니는 탓에 몇몇 좁은 구간에선 병목이 발생하기도 했다. 날 더워지기 전에 날씨 좋은 날 있으면 다른 코스로 한번 더 올라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