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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시티즌] GAMESCOM 2017 알파3.0 시연 후기

스타시티즌의 개인 UI를 담당하는 모비글라스의 소개로 시연 시작.


미션등을 관리하는 컨트랙트 매니저.


차량 관련 서비스 메뉴.


커뮤니케이션 메뉴. 좌측에 친구 목록이 보인다.


장비 매니저. 옷이나 무기등을 세팅 가능.


작년에도 보여줬던 레브스키.


역시 작년에 보여줬던 미션기버 NPC인 마일스 엑하트로부터 미션을 받는다.


다른 시연 플레이어와 만남.


레브스키 술집 모습.


다른 플레이어가 모비글라스를 사용중인 모습도 그대로 표현된다.


미션을 하러가기 위해 밖으로 나옴.


한명이 지상차량인 얼사로버를 몰고 나온다.


합류할 3번째 플레이어와 교신. 게임내에서 이렇게 실제 통신처럼 화상과 음성을 주고 받기가 가능하다.


로버 모습.


3번째 플레이어가 몰고있는 컨스틸레이션 아퀼라로 합류.


로버를 몰고 아퀼라에 탑승해 만난 3번째 플레이어.


소행성 델라마.


콕핏 모습.


아퀼라 외관.


델라마를 벗어나서 퀀텀드라이브로 미션지역인 데이마르로 이동한다.


데이마르 도착. 하지만 여기서 버그가 발생해 이동불가.. 결국 처음부터 다시 진행했다.


다행히 다시 시도했을땐 이상없어 무사히 데이마르에 착륙.


설정된 전투 상황 시연.


로버에서 레일건으로 커틀라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에서 이드리스가 등장.


하지만 로버로 올라타려다 버그발생으로 로버 아작남..


이드리스 함교 모습.


이후 알파3.0 구현 계획에 대해 몇몇 슬라이드를 통한 브리핑 진행.


처음 공개되는 FoiP 적용 시연.


쉽게말해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얼굴의 움직임을 인식해 게임내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하는 기술.


하지만 FoIP를 사용하려면 이런 전용 카메라를 구입해야 하는듯.


이드리스.


역시 이드리스.


이드리스 vs 이드리스 전투 시연중 한대가 폭발하는 장면.


이드리스 격납고 모습.


여기서 시연은 마무리..



지난 8월26일 새벽4시에 진행됐던 게임스컴에서의 스타시티즌 시연을 밤새며 기다려 시청했다.

그만큼 기대하던 행사였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스러웠다.

작년 게임스컴2016에서 보여줬던 알파3.0 데모와 비교해 자잘한 디테일들은 향상됐지만 결정적으로 발전되거나 추가된 시스템은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 모비글라스의 구현은 좋았다.

하지만 작년에 이미 봤던 레브스키에서 역시 작년과 똑같은 NPC에게 미션을 받아 미션 지역으로 이동.. 그 후 보여준 대기권 돌입 및 착륙등도 이미 다 보여줬던것들이라 전혀 새로울게 없었다.

그나마 새롭다고 할만한건 인게임에 구현된 컨스틸레이션 아퀼라와 로버뿐.

특히 데이마르로 퀀텀 비행 후 버그가 발생해 우왕좌왕하다 결국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면서 수십분을 까먹었던 부분은 한숨이 나올 지경..

물론 아직 알파 단계인 상태라 버그가 발생할 순 있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너무 허술하고 아마추어같았다.

아무런 대비책없이 처음부터 다시라니..

아무튼 다시 시도해 무사히 데이마르에 착륙한 후에는 로버를 비롯해 몇몇 함선들의 비행 및 전투 장면들을 보여줬는데.. 이 부분도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차량인 로버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으나 문제는 함선들이었는데, 행성의 대기권내임에도 불구하고 비행동작이 우주에서와 다를게 하나도 없었던거다.

아무리 작은 위성이라지만 물리 법칙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듯 우주에서와 같이 중력, 무게, 관성 다 무시하고 위아래로 휙휙 움직이는게 너무 부자연스럽고 어색했다.

분명히 행성에서의 대기권 비행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했었는데.. 만약 된건데 이모양인거면 다시 갈아 엎어야될 상태고 아직까지도 개발이 안되서 적용 못한거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

행성들의 자전과 공전까지 구현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중력이나 무게등도 제대로 구현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걱정스럽다.

물론 로버에 타서 레일건으로 함선을 맞추는 장면등 인상적인 부분도 몇몇 있었다. 그 장면 연출을 위해 아마도 열심히 연습을 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눈요기 요소보다는 게임의 뼈대가 될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이 너무 미흡해보여 아쉬운것이다.

시연의 마지막쯤에는 PU에 최초로 구현되는 캐피탈십인 이드리스의 착륙을 보여주며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다.

게임스컴에서 놀라운것을 보여줄거라는 크리스 및 개발진의 언급도 있었고 레딧등 커뮤니티에서는 '절차적 생성 도시'를 보여줄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 놀라운것이란 이드리스의 등장이었다.

개인적으론 전혀 놀랍지않았던것으로 오히려 김이 좀 빠졌다.

물론 게임내에 캐피탈급 함선이 등장했다는것은 의미있는것이지만 결국은 지금까지 계속 봐오던 '새로운 함선의 추가'인 것이다.

그러니 새로운것도 없고 놀라울것도 없는거다.

그나마도 캐피탈십이란 클래스가 무색하게 함교에는 플레이어가 단 두어명 있을뿐이었다.

후반부에 무려 이드리스 vs 이드리스로 우주에서 전함간의 전투를 벌이지만 정작 사람은 몇명 안타있기때문에 터렛도 전부 가동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싱겁고 밋밋한 전투가 연출될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아직 덜 만들고 덜 구현된 상태라는것이고 그 상태로도 프레임이 뚝뚝 끊기는걸 보면 최적화나 네트워크 엔진상의 수용인원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또 전함이 폭발할때까지 함선내 데미지 입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걸보면 함내 데미지 구현도 아직 안된 상태 같다.

그뿐 아니라 이드리스가 우주로 나가기 전 행성에 착륙해서 로버를 싣는 과정에서도 지표면과 후방 도어의 맞물림 문제로 로버가 올라타질 못하고 결국 박살나는 웃지못할 모습도 보여줬다.

결국 작년에 보여줬던 알파3.0에 비해 1년이 지난 지금 발전되고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줘야하는데 딱히 그럴만한게 없으니 아직 미완성 상태고 불안정한 이드리스를 끌고와서 억지로 보여준것이라고밖에는 생각이 안된다.

그리고 결정타로 알파3.0 시연을 끝마친 후 3.0의 출시일이 9월초에서 10월초로 한달가량 또다시 연기됐다..

더더욱 어이없는건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얼굴 캡쳐 기술인 FoIP를 적용해 보여주며 한참을 자랑하던 개발진의 모습이다.

물론 이 기술은 뜬금없이 튀어나온것이 아닌 2,200만달러 펀딩 공약이었다.

당연히 넣는건 좋다.. 하지만 다른 핵심 기술들의 구현이 지지부진한 이 시점에 얼굴 캡쳐 기능 넣었다고 신나할 적절한 타이밍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전용 카메라까지 사야한다고 광고하는꼴을 보니 더 짜증이.. 1800억어치 함선판걸로도 부족한겁니까 크리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것이 아닐터, 국내 스타시티즌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시연의 문제점 지적과 실망, 비판 의견등이 올라왔다.

물론 몇몇 맹목적인 팬보이들의 무조건적인 개발사 옹호와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해 공격하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조차도 계속 연기되고 있는 3.0의 일정까지 쉴드를 치진 못한다. 왜냐하면 이건 팩트니까.

이러다가 올해안에 3.0못나오는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것일까.

지금 스타시티즌의 모습을 보면 뼈대가 튼튼해야하는데 뼈대는 허술한 상태로 살만 계속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면 결국 불안정 할 수 밖에 없고 한계에 도달하면 무너져 내리는것이다.

-캐릭터들의 어색하고 뚝뚝 끊기는 모션 개선

-인스턴스내 동시 수용 인원 증가

-대기권내 비행모델 개선

-제대로 된 물리 엔진 적용

-행성내 중력 및 무게 적용

당장 이번 시연에서 보여준것중에서 문제라 생각되는 것들만 뽑아봐도 이정도다.

사실 이중 대부분은 이미 구현된 상태여야 한다고 본다.

이것들말고도 기초 직업 구현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행성의 동,식물등의 생태계도 초기에 나무 심어놓은거 외에는 아직 제대로 보여준게 없다.

탐험 요소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고 굉장히 중요한 시스템들인 화물, 채광, 무역, 현상금, 보험등 뭐 하나 보여준게 없이 작년처럼 그냥 돌아다니고 쏘다가 끝났으니 불만과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것이다.

지난글에 알파3.0이 스타시티즌의 운명을 판가름하게 될것이라고 했고 8월의 게임스컴과 10월의 시티즌콘이 그 3.0을 미리 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 했다.

이번 게임스컴은 내가 볼때는 실패다.

단적인 예로 시연도중 관객들의 환호 소리만 비교해봐도 작년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제 남은건 두달뒤의 시티즌콘이다.

시티즌콘에서 최소한 이번에 보여준 '그동안 봤던 뻔한것들'말고 새로 구현한 시스템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스쿼드론42라도 보여줘야만 한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컸기에 비판적인 글이 되었지만 나 역시 스타시티즌에 수십만원을 후원한 사람들 중 하나이며 누구보다 스타시티즌이 제대로 완성되서 플레이할 수 있길 바라는 사람이다.

이제는 침착하게 시티즌콘을 기다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