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회식으로 다녀온 성수동 오늘고기.
하남돼지집 같은 프랜차이즈 고깃집보다는 나을거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MB시절 무려 3번이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것에 혹해서 회식 장소로 선정되었다.(먹방요정 MB가 인정한 고기라니!)
오픈한지 몇 달 안돼서 매장도 깔끔하고 성수동 감성으로 인테리어도 캐주얼하다.
고기 메뉴는 생갈비 삼겹, 대통령 삼겹, 대통령 목살, 이베리코 꽃목살이 있는데 4인 모둠 세트에 모든 고기가 종류별로 총 900g나와서 그걸로 주문했다.(참고로 2인 모둠 세트도 있는데 여기엔 이베리코 꽃목살이 빠진다.)
단품 가격은 부위에따라 1인분(약150g)에 13,000원~15,000원으로 다른 고깃집들과 비슷한 수준.
순서대로 먹으라는 추천에 따라 먼저 대통령 목살과 생갈비 삼겹부터 구웠는데 대통령상에 너무 큰 기대를 했던 탓인지 생각만큼 고기가 아주 맛있진 않았다.
사실 굽기전에 이미 고기 나온 상태를 보고 기대만큼 고기가 좋아보이진 않는다고 느꼈는데 맛도 딱 그 정도 수준이었다.
물론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동네 전통시장 단골 정육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고기보다 딱히 더 질이 좋다거나 맛 있다고 느끼진 못했다는 얘기다.
기대했던 대통령 목살은 육질이나 두께가 아쉬웠고 대통령 삼겹살은 통으로 안나오고 잘게 썰어져나온것 부터가 영 실망스러웠다.
특히 이베리코 꽃목살은 겉보기부터 비계가 너무 많아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맛도 비계80%, 고기20%정도의 느낌으로 나한테는 최악이었다.
그나마 생갈비 삼겹은 딱히 불만 없이 무난했다.
사실 여기 진짜 맛있는 메뉴는 따로 있었는데 바로 깻파라면이다.
이름대로 깻잎과 대파로 끓인 라면인데 별 생각 없이 입가심으로 시켜서 먹었다가 다들 감탄 했다.
국물맛이 무슨 감자탕이나 매운탕 먹는 것 처럼 진하고 칼칼한게 끝내줌..
이거 점심에 팔면 점심에 먹으러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종합하자면 깔끔한 분위기에 소스류 잘 나오고 고기맛은 평범한, 깻파라면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