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뜨기 전 동경 야시장 마지막 방문.
싸고 푸짐하고 맛도 그럭저럭 먹을만한 곳이라 2차로 가끔씩 가던 곳이다.
여기가 좋았던 건 대학가 특성상 음식 조리도 거의 초짜인 알바들이 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딱 봐도 베테랑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사장님인지 주방 이모님인지 모르겠다)가 예전부터 주방을 맡고 계신다.
때문에 이런 레시피 관리 철저하지 않고 지점마다 맛 편차가 큰 프랜차이즈에선 음식 퀄리티에 큰 차이가 난다.
어쨌거나 마지막이니 안 먹어본 걸 먹어보려고 동경 야시장에서 가장 비싼 9,900원짜리 메뉴 중 나가사키 짬뽕을 시켜봤는데 역시나 푸짐하고 또 빠르게 나온다.(손님 많아도 뚝딱 나온다)
조미료 맛이 노골적으로 나지만 일단 간이 짭짤하게 맞으니 술 한잔 들어간 상태에선 꽤 맛있게 느껴진다.
하지만 역시 가성비 컨셉인 곳이라 해물 건더기는 기대하면 안 된다.
단점은 자리도 좁고 불편하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이날도 나가사키 짬뽕에 청하 한 병만 비우고 30분 만에 후딱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