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이나 엽떡 로제만 먹어보다가 배떡 로제가 최고라는 얘기를 주워듣고 먹어봤다.
배달되는 지점이 몇 곳 있어서 고민하다 리뷰수가 가장 많은 종로점에 주문.
다른 떡볶이집들도 비슷하긴 하지만 최소 주문금액 때문에 떡볶이 외에 튀김이나 사이드 메뉴를 함께 시킬 수밖에 없었던 건 아쉬운 부분.
5단계 중 중간인 매콤한 맛으로 했는데 매운맛도 딱 적당했고 기대했던 대로 맛있었다.
엽떡 로제 같은 경우 기존 엽떡에 크림 등을 넣어서 '로제화'시킨 느낌이라면 배떡 로제는 처음부터 '로제 떡볶이'로 만든 것 같다는 게 내 느낌이다.
특히 떡 옵션이 있어서 누들밀떡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떡볶이 떡은 싫어하지만 면은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 맞았다.
하지만 튀김은 영 별로였는데, 겉으로 보기에도 느껴지지만 튀김이 뻣뻣하고 맛없다.
원치 않는데 최소 금액 맞추려고 어쩔 수 없이 시킨 게 맛까지 없으니까 더 짜증 나더라.
종로점에서 먹고 2주 뒤에 홍제점에서 다시 주문해봤다.
떡볶이에 들어간 오뎅을 좋아하는데 배떡 로제엔 오뎅이 없다는 걸 지난번에 처음 먹으며 알게 됐기 때문에 오뎅을 추가하고 맛없었던 튀김 대신 참치 날치밥을 주문했다.
하지만 그래도 최소 주문 금액이 500원 모자라서 할 수 없이 2천 원 짜리 꼬마 김말이를 추가했다.
떡볶이는 겉보기엔 종로점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간이 좀 약했다.
오뎅 추가는 성공적이었고 기대 안 하고 금액 채우려고 주문한 참치 날치밥이 참치 비린내도 전혀 없고 생각 외로 맛있어서 잘 먹었다.
하지만 꼬마 김말이는 돈 아까울 정도로 형편없었는데 튀김이 딱딱하기만 하고 아무 맛도 안 난다.
아무래도 배떡은 지점 불문하고 튀김류는 다 별로인 모양이다.
다음부턴 양이 많더라도 떡볶이 토핑을 더 추가하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