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생일이 있던 지난 6월 말에 다녀온 긴자 하남미사점.
긴자는 처음 가 본 건데 전체가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있어서 가족모임이나 상견례 등으로 많이 이용한단다.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주말 코스 메뉴가 인당 2.9만 원부터 있어서 가격도 꽤 합리적이다.
3.9만 원짜리하고 고로케랑 조개류 정도 추가되는 차이밖에 없어서 2.9짜리로 하고 식구들이 좋아하는 스시랑 튀김을 단품으로 추가했다.
음식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추가로 주문한 모둠튀김이 가격에 비해 구성이 별로여서 굳이 추가 안 했어도 될 뻔했다.
차라리 회무침이나 스시를 더 시키는 게 나았을 듯.
직원이 우리가 가져온 케이크를 보고 생일이신 분 있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하니 미역국이랑 굴비 반찬이 올라간 생일상을 차려다 주고 초딩 모자 씌워서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줬다.
굴비는 말라서 먹을 것도 없어 보였지만 생일이라고 챙겨주는 것 자체로 식구들에겐 즐거운 이벤트였기에 반응은 좋았다.
전체적으로 분위기, 음식, 가격 모두 무난하고 무엇보다 독립적인 공간에서 조용히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