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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풀무원 로스팅 짜장면 파기름

풀무원 라면에서 처음 보는 것 같은 검정색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인 파 풍미유가 기대를 갖게한다.

 

풀무원에서 새로 출시한 짜장라면으로 이름도 거창한 트리플 로스팅 기법으로 만들었다는데 그런 건 별로 관심 없고 파기름이 이 제품의 핵심 포인트다.

짜파게티에 올리브 조미유가 있다면 여기엔 파기름 조미유가 들어있다는 거다.

작년에 풀무원이 라면사업 재진출하며 내놓았던 정백홍 라면에 크게 데긴 했지만 새로운 라면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또 풀무원 라면에 손을 대게 만들었다.

 

우선 면발은 꽤 괜찮다.

면이 금방 불고 떡져서(+과도한 올리브유 향) 짜파게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이 라면의 핵심인 파기름 조미유도 파기름 향을 그럴듯하게 입혀줘 감칠맛을 더해준다.

짜장 소스가 묻어서 잘 구별이 안 되지만 건더기 스프에 대파도 많이 들어있어 '파'를 콘셉트로 한 제품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짜장맛도 그럭저럭 고소하고 나쁘지 않은데 결정적으로 단맛이 너무 강하다.

내 입에는 이 단맛이 대파에서 우러나온 단맛이라고 느끼기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과하게 느껴졌다.

단맛 강한 짜장면 좋아한다면 괜찮을 수 있지만 내 입맛엔 탈락이다.

같이 나온 로스팅 짜장면 '고추기름'도 있는데 이걸 먹어봐야 할지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