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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ay

퇴원

간장이라도 좀 주지..

 

턱 골절로 입원해 있는 5일 동안 죽도 아닌 도배풀 같은 미음만 먹으면서 누워 있었더니 2.5kg이 빠졌다.

병원에 이렇게 입원한 것도 40년 넘게 살면서 처음이었으니 그동안 내가 운이 참 좋았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

그리고 같은 병실에 있던 사람들 중 세 명이 몸을 못 가누는 상태라 생판 남인 간병인 아주머니들이 대소변 받아주는 모습을 보며 난 이 정도로 그친 게 정말 운이 좋았구나 하는 생각을 또 한 번 했다.

언제까지나 운이 좋을 순 없을 테니 남은 인생은 좀 더 즐겁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