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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성수동 장맛손칼국수 배달

국수와 국물은 따로 포장되어 온다.
칼제비 (8,500원)
찐만두 (8,500원)

 

비 오는 날 칼국수가 생각나서 배달 가능한 칼국숫집 찾아보다 평점이 비교적 괜찮길래 시켜봤다.

칼제비도 있길래 칼제비로 고르고 찐만두도 하나 주문했다.

근데 찐만두가 3팩이나 와서 뭔가 했더니 만둣국 시킨 사람들 만두도 따로 포장해서 보낸 거였다.

퍼질까 봐 따로 보낸 것 같긴 했지만 국물에 넣고 같이 끓인 게 아닌 그냥 국물에 찐만두를 담가 먹는 게 돼버려서 별로였다.

국물도 만둣국과 칼국수가 똑같고 찐만두를 넣느냐 칼국수를 넣느냐의 차이밖에 없는데, 만둣국에 보통 들어가는 계란이나 김가루 같은 것도 없다.

칼국수도 이상하긴 마찬가지인데 칼국수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호박도 없고 고기 고명도 찾을 수가 없었다.

국물맛은 진하고 괜찮았지만 내용물이 매우 부실한 게 문제인데 말 그대로 그냥 국물만 있다.

더 어이없는 건 만두였는데, 만두가 전부 김치만두였다.

메뉴엔 김치만두란 말은 어디에도 없고 그냥 '찐만두'라고 되어있다.

그냥 만두라고 하면 당연히 고기만두가 기본이고 김치만두면 김치만두라고 써놓는 게 일반적인데 이 집은 기본만두를 김치만두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난 김치만두를 싫어하기 때문에 메뉴에 김치만두라고 제대로 써놨으면 안 시켰을 거다.

기본적으로 국물맛이나 면은 나쁘지 않아서 매장에 가서 먹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배달로 먹기엔 여러모로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