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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5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4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3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2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1 회사 공식 일빠 김까오군과 도쿄에서 5년 간 직장 생활을 했던 쿠루루상과 함께 한 6박 7일간의 일본 여행.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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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숙소 앞

여행 다섯째 날, 후쿠오카에서 삼일째가 되니 숙소 앞 도로가 친근해졌다.

이날은 김까오군과 쿠루루상이 디지털 노마드를 신청해서 원격 근무를 해야 했는데, 노트북 들고 2시간마다 카페 옮겨 다니면서 일할 계획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전기 콘센트 등 노트북 할 수 있는 환경의 카페가 거의 없었고 막상 디지털 노마드 당일이 되니 둘 다 귀찮다고 그냥 숙소 침대 위에 노트북 펼쳐놓고 일하기 시작했다.

나도 같이 노트북 좀 만지다가 점심시간이 됐고, 쿠루루상이 찾은 카레집을 가기로 했다. 가츠카레가 먹고 싶었단다.

이 길을 건너면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카와바타 아케이드

목적지인 카레집은 카와바타 아케이드 내에 있었다.

하카타 리버레인 몰

카와바타 아케이드 맞은 편의 리버레인 몰도 규모가 상당해 보였는데 주변에 워낙 쟁쟁한 백화점이나 쇼핑몰들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진다.

카와바타 아케이드 입장
바쿠레

목적지인 바쿠레 도착.

매장이 살짝 안으로 들어가 있어서 잘 봐야 한다.

왜 이름이 바쿠레인가 했더니 버클리(BERKELEY)를 바쿠레라고 읽고 쓴 거였다. 사스가 닛폰..

12시 40분쯤이었는데 자리는 여유 있었고 매장 분위기가 레트로 갬성이 아니라 레트로 자체였다.

일본 가정집과 90년대 경양식집+커피숍이 뒤섞인듯한 느낌이랄까..

어디서 보니 50년도 넘은 집이라는데 50년 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수십 년 이상된 건 확실해 보였다.

메뉴판
물통도 레트로하다.
함바그 카레 + 카레 곱빼기 (1,150엔)

시그니처인 함바그 카레를 먹었는데 함박이 특별한 맛이 있진 않았지만 담백하고 촉촉해서 좋았다.

카레는 전형적인 일본 카레인데 너무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카레 사 먹을 때마다 항상 카레가 부족해서 추가했는데 우리나라 카레집과 달리 밥을 왕창 줘서 카레 추가 안 했으면 맨밥만 남을 뻔했다.

함바그 카레 (960엔)

김까오군은 기본 함바그 카레로 먹었는데 확실히 밥에 비해 카레가 부족하다고 했다.

카츠 카레 (1,050엔)

쿠루루상의 가츠카레.

돈가츠 한 조각 얻어먹었는데 먹을 만은 했지만 식감도 좀 팍팍하고 아무래도 메인인 함박보단 못했다.

50년 넘은 카레집이라고 하기엔 익숙하고 무난한 맛이었지만 어찌 보면 옛날 맛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맛과 분위기, 소박한 플레이팅까지 친구네 집 어머니나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가정식 느낌이어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바쿠레 · 일본 〒812-0026 Fukuoka, Hakata Ward, Kamikawabatamachi, 11−8 川端中央ビル1階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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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람이 사라지는 대로를 건너 숙소 쪽으로 이동했다.

Gal Bagel

쿠루루상이 발견한 숙소 바로 옆 블록에 있는 카페.

상호처럼 베이글이 주력 상품인 것 같지만 금방 밥을 먹었기 때문에 커피만 테이크아웃 했다.

아이스 커피 (450엔)

다시 한번 느꼈지만 일본엔 에스프레소로 만드는 아메리카노가 별로 없고 드립 커피가 기본인 것 같다.

여기도 아이스커피가 콜드 브루였는데 갓 내린 에스프레소의 신선한 풍미가 그리웠다.

 

Gal Bagel · 1-3 Tsumashoji, Hakata Ward, Fukuoka, 812-0020 일본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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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 좀 쉬다가 둘은 아직 근무 시간이 안 끝나서 혼자 마트에 다녀오기로 했다.

저 멀리 보이는 하카타 포트 타워

숙소에서 멀지 않아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하카타 포트 타워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

쾌적한 날씨에 거리도 깨끗하고 번화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높은 건물도 별로 없고 한적해서 걷기 좋은 도시라고 느껴졌다.

이온몰 텐진 쇼퍼즈

이온몰에 도착하자마자 지하 1층 마트로 내려갔다.

주류 코너

바로 술부터 보러 갔다.

1.75L도 무시무시한데 2.7L 짐빔이라니.. 담금주라도 담아야 하나?

사케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에서 닷사이를 살 계획이어서 사케는 잠깐 구경만 했다.

산토리 브랜디들

위스키만 만드는 줄 알았던 산토리에서 이렇게 브랜디도 생산하는지 몰랐다.(XO 제품도 있다)

까뮈 VSOP와 헤네시 VS

VS긴 하지만 헤네시가 너무 저렴해서 코냑 먹고 싶다는 쨈 선물용으로 한 병 구입했다.(VSOP는 없었다)

우리나라엔 아직 안 들어온 짐빔 하이볼 복숭아 맛
라멘 코너

5개들이 신신라멘 봉지 버전도 하나 구입.

육류
쇼핑 완료

술 사는 게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라면이랑 카레 몇 개 사서 면세 금액(5천 엔)만 맞췄다.

텐진쇼퍼즈 면세 카운터

1층 면세 카운터로 가니 아주머니들이 프로페셔널하게 랩핑해 주셨다.

 

Tenjin Shoppers Fukuoka · 4 Chome-4-11 Tenjin, Chuo Ward, Fukuoka, 810-0001 일본

4 Chome-4-11 Tenjin, Chuo Ward, Fukuoka, 810-00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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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 이치란 등 라멘 밀키트
미나텐진

미니텐진 1층에 유니클로가 있어서 비니 보러 들어갔는데 마땅한 게 없었다.(다자이후 카레집에서 비니 놓고 나옴)

혼자 여기저기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날이 저물었다.

숙소에서 원격 근무 중이던 쿠루루상이 먼저 일이 끝나서 카페에서 만나 커피부터 한 잔 마시기로 했다.

커넥트 커피

여기도 쿠루루상이 찾은 곳인데 라떼 아트로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라떼 아트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고.

카페 라떼 (570엔)

평소엔 거의 안 마시는 라떼지만 라떼 아트로 유명한 집이라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순 없었다.

라떼 아트는 잘 모르지만 흔히 볼 수 있는 하트나 나뭇잎 등에 비하면 훨씬 정교하고 멋지긴 하더라.

커피맛도 꽤 진하고 고소해서 괜찮았고 양도 엄청 많아서 반쯤 마시니 배가 불렀다.

블랙 라떼 (680엔)

쿠루루상은 추가 메뉴판에 있는 블랙 라떼를 주문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대나무 숯 가루로 검은색을 낸다고 한다.

확실히 시각적인 임팩트가 있었는데 맛은 큰 차이 없는 것 같았다.

일반 라떼와 달리 컵과 접시까지 어두운 색으로 맞춘 것도 포인트였다.

말차 테린느 (550엔)

말차 테린느도 하나 먹었는데 말차맛이 엄청 진하고 쫀득해서 맛있었다.

수많은 트로피들

 

커넥트 커피 · 5 Chome-6-13 Tenjin, Chuo Ward, Fukuoka, 810-0001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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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좀 넘어서 김까오군이 합류해 저녁 먹으러 신신라멘으로 이동했다.

신신 맞은 편 인도에 서 있는 사람들이 대기줄

이치란만큼은 아니어도 신신 역시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라멘집이라 줄을 많이 선다고 했는데 운 좋게 기다리는 사람이 단 세 명뿐이었다.

신신라멘 본점

5분 정도 기다리니 직원이 나와서 들어오라고 했다.

주요 메뉴판
각종 소스들과 한글 설명
내가 주문한 신신라멘 + 1/2 볶음밥
하프 볶음밥 (370엔)

라멘만 먹으면 짜기도하고 양도 좀 부족할 것 같아서 하프 볶음밥을 추가했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마라탕 먹으면서 볶음밥 곁들여 먹는 느낌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카타 신신라멘 (760엔)
맛계란 라멘 (890엔)

난 기본 신신으로 먹었는데 국물이 아주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깔끔&담백하다고 하기엔 기름지고 짜기는 또 짜고.. 맛이 참 애매했다. 갸우뚱거리게 되는 뭔가 빠진듯한 맛.

소스 첨가

결국 앞에 있는 소스들을 이것저것 넣게 됐는데 후추랑 간 마늘을 넣으니 확실히 감칠맛이 좀 살아났다.

그리고 매운 소스를 넣었는데 국물만 빨개지고 하나도 안 맵고 짜기만 더 짜졌다.

김까오군과 쿠루루상도 내 생각과 비슷했는지 이것저것 넣더라.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치란이 좀 더 호불호 없는 맛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먹고 나오니 줄이 꽤 늘어나 있었다.

 

하카타라멘 신신 텐진본점 · 3 Chome-2-19 Tenjin, Chuo Ward, Fukuoka, 810-0001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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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를 걸어 숙소에 돌아와 씻고 좀 쉬다가 김까오군은 개인 일정을 갖겠다고 해서 쿠루루상과 한 잔 하기로 했다.

아카네야

후쿠오카 첫날 자리 없어서 못 먹었던 아카네야를 다시 찾았는데 다행히 이번엔 자리가 있었다.

기본 메뉴판말고도 테이블에 써 붙여 놓은 손글씨 메뉴판까지 메뉴가 아주 다양했다.

그리고 쓸데없는 오토시도 없었다.

아사히 생맥주 (605엔)
모둠회 (1,485엔)

3명이 한점씩 먹을 정도 나오는데 전부 신선하고 식감이 좋았다.

고등어회
꼬치 5종 (660엔)
츠쿠네가 맛있었다.
연어회 (550엔)
파 (110엔)
소시지 (110엔)
호르몬 (110엔)

카운터석에서 동네 어르신들이 한 잔 하고 계셨는데 이것만 봐도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진짜 맛집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신신라멘 먹은지 두 시간밖에 안 된 상태여서 회랑 꼬치 몇 가지밖에 못 먹었지만 안주들은 다 기본 이상은 됐고 무엇보다 로컬스럽고 편한 분위기가 좋았다.(어르신들 건강하십쇼)

쿠루루상도 이번 여행에 간 곳들 중 여기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벌써 문 닫나요?

아쉬운 건 영업시간이 11시까지인 거였는데 10시 좀 넘으니 어르신들도 들어가시고 가게에 우리밖에 안 남았다.

좀 더 마시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10시 반쯤 일어났다.

 

Akaneya · 일본 〒812-0020 Fukuoka, Hakata Ward, Tsumashoji, 5−1 プレアール対馬小路1F 博多一号館

★★★★★ ·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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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도 안 됐는데 숙소로 그냥 들어가긴 아쉽고 배도 너무 불러서 소화시킬 겸 돈키호테에 가기로 했다.

돈키호테 나카스점

케로로 피규어를 찾아봤지만 실내화나 쿠션 같은 것들만 있었다.

지브리 코너
몬치치

그리고 디지몬은 돈키호테에도 없었다.

 

돈키호테 나카스점 · 3 Chome-7-24 Nakasu, Hakata Ward, Fukuoka, 810-0801 일본

★★★★☆ · 할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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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세븐일레븐에 들른 후 숙소로 돌아가 다섯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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