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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Cinderella - Heartbreak Station (1990)


확실히 밴드명은 중요하다.
신데렐라라니 벌써 이름부터 곱상한 외모로 달콤한 팝메탈이나 부를것 같은 냄새가 난다.
그리고 신데렐라의 1집은 그런 이미지 그대로였다.
처음 Nobody's Fool로 유명세를 탄것도 그렇고.

하지만 LA메탈, 팝메탈을 즐겨듣던 나에게 이들의 1집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난 처음 탐키퍼의 칼칼한 목소리를 들었을때부터 이건 팝메탈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멜로디가 그렇게 특출난것도 아니었고, 솔직히 그저그런 밴드라는게 이들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그리고 2집을 거쳐 3집인 이 앨범이 나올쯤엔 이미 신데렐라는 한물간 잊혀진 밴드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앨범은 팝메탈에서 벗어나 음악적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Shelter Me만 들어봐도 알 수 있다.)
단순히 시대의 흐름에따라 변화를 꾀했다고보기엔 팝메탈을 하던 초기의 음악보다 탐키퍼의 목소리나 연주, 곡구성에서 오히려 훨씬 맛깔스럽고 자연스럽다.

아마도 신데렐라는 블루지한 느낌이 짙은 아메리칸하드락을 하고 싶었던것같다.
또는 원래 이런게 이들의 음악이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이앨범에서 Heartbreak Station과 4집에서는 Through the Rain같은 무난한 발라드도 하나씩 넣고 있고, 또 좋기도하지만 이런곡들이 오히려 나머지곡들과 분위기가 맞지 않고 따로 노는듯한 느낌을 주는감도 있다.

확실히 이 앨범은 기존 LA메탈, 팝메탈의 시각에서 보면 그저그런 앨범이지만 좀 더 편하게 들어보면 정말 잘 만들어진 하드락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