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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온라인 FGT 테스터모집


한게임에서 CBT에 앞서 워해머온라인의 FGT 테스터를 모집중이다.(9월17일-9월20일)
소규모 인원을 뽑아 한글화와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룰것이라고 하는데..
물론 나도 테스터모집에 신청 했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또 워해머메카에서 테스터당첨권 100장을 걸고 진행하는 이벤트에도 신청했다.

이쯤에서 떠오르는 일이 있다.
2년전 워해머메카에서 북미 워해머온라인의 베타테스터 30명을 뽑는 이벤트를 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한게임과 계약되기전이라 EA코리아와 연관되어 진행이 됐었는데 그 30명에 내가 뽑혔었다. 물론 그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그런데 계속 일정이 연기되면서 베타키를 주지않더니 어느새 무기한 연기에 돌입하며 나를 포함한 당첨자 30명은 바보신세가 되었다.
이 시점에서 그때의 악몽이 떠오르다니.. 불길하다.

이번엔 재밌는 얘기다.
며칠전 내가 포스팅한 워해머온라인 한글화에 관한 글이 있다.
그런데 왠 비밀댓글이 달려있길래 확인해보니 한게임 워해머팀이 남긴 것이었다.
내용인즉 워해머온라인에 관련된 좋은의견이니 공식홈페이지내 '워햄온캐스트'에 소개 및 링크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좀 놀랐다.
왜냐면 그 글은 전체적으로 워해머온라인의 한글화 수준을 비판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골적으로 씹어대는 표현도 군데군데 섞여있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직접 내 블로그까지 찾아내서 댓글을 달아주는 성의를보이고 공식홈페이지에 링크까지 걸어서 소개를 하겠다니..! 이 얼마나 대인배스러운 행동인가?
그동안 한게임은 해외게임 퍼블리싱에서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렇게 개인블로그들까지 워해머온라인 관련된 곳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집(비판적이고 공격적인 의견까지도!)하고 모니터링 하는 모습에 이번 워해머온라인은 제대로 하려고 마음먹었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장하구나 한게임 워해머팀!
나는 이런 그들의 대인배스러운 모습에 굴복하여 내 글 본문내의 '수위 높은 표현'들을 삭제하고 한층 완화된 글로 수정했다. 물론 전체적인 글의 요지는 같지만말이다.

이번엔 반전이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워해머온라인 관련 사이트들을 놀러다니던중에 나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건바로 한게임 워해머팀에서 FGT모집과는 별개로 비공개적으로 FGT테스트 초대장 500장을 뿌리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차후 CBT까지 자동참여 권한이 주어진다는거다.(물론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 어디에도 없다.)
대충 살펴보니 워해머온라인에 관련된 글을 꾸준히 포스팅한 블로거들과 북미 워해머온라인을 플레이중인 한국유저 및 유명길드 소속원들, 심지어 워해머온라인에 관심도 없는 네이버블로그 이용자들에게도 테스트 초대장을 뿌린 것이다.
웃긴건 이 초대장을 받은이들중 상당수가 공식홈페이지에서 FGT테스트 모집에 신청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거다. 한마디로 가만있는 사람들한테 워해머팀이 '제발 와서 테스트 좀 해주십쇼.. 해보고 블로그에 좋은글 써주면 더 좋구요.. 굽신굽신'하면서 초대하는거다.
이 초대장을 받은 500명중 워해머온라인이 뭔지도 모르거나 관심 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해버림으로써 FGT-CBT자동 참가의 막강한 특권이 사라져버리겠지만, 그 반면 어찌해서든 FGT에 당첨되려고 등급올려보겠다고 공식홈페이지에서 하루종일 죽때리면서 도배질하는 사람들은 개고생을 하고 있는것이다.
당연히 이사람들 입장에선 박탈감과 심하면 배신감까지 느낄 수 있는거다.
오.. 맙소사..! 역시 한게임식 운영이란..!

물론 나도 초대장 못 받았다. 대인배 워해머팀께서 나한텐 초대장을 안보내주셨다.
좋다. 누굴 주던 그건 그들 마음이니까..
그런데 빈정상하는건 내 블로그까지 직접찾아와서 내 글을 공식홈페이지에 링크하며 소개해주는 자비를 베풀어놓고 정작 초대장은 안보내줬다는거다.
내가 공식홈페이지에 걸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개인 블로그까지 찾아다니는 성의가 기특했던거지 링크 걸어준거 자체는 사실 고맙지도 않다. 난 블로그 방문자수 같은거 신경안쓰는 사람이다.
어찌보면 내 글을 공식홈페이지에 링크검으로써 빈약한 홈페이지에 하나의 컨텐츠로 활용된 측면도 있는거다. 그랬으면 그 500장 중 한장정도 줘도되는거 아니냐.. 인간적으로.

뭐 어쨌건 좋다. 나는 정정당당하게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FGT신청을 마쳤으니말이다.
그것도 공식홈페이지에서 참가동기를 묻는 질문에 허용하는 600자 꽉채우고 워해머메카에서도 300자 꽉채워서 신청서 보냈다.
그리고 초대장같은 특권없이 떳떳하게 테스터로 선발되면 되는것이다..
뭐가 문제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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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했는데도 테스터 선발 떨어지면 공식홈페이지에 걸어놓은 내 글 바로 삭제 요청 들어간다.
알아들으셨소이까 대인배 한게임 워해머팀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