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히어로들이 잔뜩 나오고 자기네들끼리 패싸움을 벌이는등 외관상으론 영락없는 어벤져스로 보이지만 이건 '어벤져스'가 아닌 '캡틴 아메리카'시리즈라는걸 잊지 말아야 한다.

때문에 윈터 솔져등 이전 캡틴 아메리카 작품을 보지 않고 어벤져스의 연장선으로만 생각하고 관람한다면 제대로 이해가 안되거나 캡틴 아메리카의 행동에 공감하기 힘들 수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비하면 확실히 웃음기가 빠져있고 어둡다고 할정도는 아니지만 꽤나 진지한 분위기라 단순히 히어로 오락영화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어느정도 지루함을 감수하더라도 말이 되는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실제로 스토리 진행이 제법 탄탄하고 특히 후반에는 뻔한 클리셰를 깨는등 참신한 모습도 보여주지만 결국 히어로간의 대립이라는 정해진 결과를 위해 짜맞춰진 발단이라 동기 자체는 어이 없을정도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밸런스를 위해 빠진것으로 보이는 헐크와 토르 대신 등장한 앤트맨과 스파이더맨은 꽤 좋았고 블랙팬서도 인상적이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좋았고 솔로작도 기대가 됨.

하지만 이들의 등장 역시 어떻게든 우겨넣어야되는 상황인것이 느껴지는바 합류의 동기나 과정이 별로 매끄럽진 않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많은 등장인물이 나옴에도 난잡하거나 한쪽에 치우치지않게 굉장히 분배를 잘해놓은 것이 인상적.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들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가장 좋았는데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가오갤팀이 합류하게 될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하다.


7.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