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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짬뽕의신화

신화짬뽕 (6,000원)


옛날돈짬뽕 (7,000원)


사천탕수육 (8,000원)


엔터식스 한양대점 지하에 위치한 짬뽕의신화..

원래 밍차이나라는 중국집이 들어왔다가 망한 후 거의 간판만 바꿔서 재오픈한(인테리어 거의 그대로) 곳으로 처음부터 좀 미심쩍어보여서 지금까지 한번도 안갔던 곳이다.

하지만 왕십리/한양대 일대의 맛있는 짬뽕집을 아직까지도 못찾았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 여기도 한번 가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사전에 네이버 검색등을 거쳤고 돈받고 써주는 광고 블로거나 얻어먹고 쓰는 블로거지들 글도 있었지만 최소한 '못먹을 정도는 아니겠지' 라는 결론을 내리고 가보기로 결정.

신화짬뽕과 옛날돈짬뽕이라고 해서 짬뽕이 두가지가 있어서 각각 하나씩 주문하고 사천탕수육도 소 사이즈로 하나 추가 했다.

먼저 신화짬뽕.

맛없다.. 전혀 깊이도 없고 개운함도 없는 조미료 국물 맛.

맛없는데 양까지 적다. 면이 한젓가락밖에 안됨.

다음은 옛날돈짬뽕.

신화짬뽕은 해물 베이스의 일반적인 짬뽕이라면 돈짬뽕은 이름처럼 돼지고기 넣고 진한 국물로 만든 짬뽕일거라고 예상을 했다.

사진으로 봤을땐 홍콩반점의 짬뽕과 흡사할거라 생각 했음.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니 이건... 정말 충격적인 맛이었다.

일단 국물이 엄청 비리다. 국물에서 돼지 냄새가 확나고 기름도 둥둥뜬것이 이건 절대 짬뽕이라고 부를 수가 없는 물건이다..

간은 싱겁고 매운맛도 전혀 없으며 오로지 돼지 비린내만 난다. 진짜 비위 약한 사람이면 토할 수도 있을 정도.

국물뿐만 아니라 건더기로 들어있는 돼지고기에서도 냄새 장난 아니게 난다. 아.. 진짜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짬뽕들 중 최악으로 다섯 손가락안에 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국물맛이 떠오르니 또 비위가 상한다. 결국 돈아까워서 면만 겨우 건져먹고 국물 그대로 두고 나왔다.

내가 웬만하면 그러려니하는데 진짜 저거 먹고 맛있다고 글써놓은 블로거지들은 양심에 손을 얹고 반성해라..

끝으로 사천탕수육도 사천은 커녕 그냥 시큼한 양념에 그저그런 탕수육이었지만 두 짬뽕이 워낙 막강해서 비교적 정상으로 느껴졌다.

어떻게 저런걸 팔면서 이름을 짬뽕의신화라고 지을 수 있는지 참 생각할수록 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