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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폴 워커가 떠난 지난 7편을 마지막으로 분노의 질주는 더이상 안보려고 했는데 결국 또 보게 됐다.

요즘 딱히 보고 싶은 영화도 없고해서 기대 전혀 없이 철저히 킬링 타임용으로 생각하고 감상 했다.

먼저 눈에 띄는건 캐스팅의 강화로 폴 워커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빵빵하다.

샤를리즈 테론과 스콧 이스트우드(클린트 이스트우드 아들)등이 새로 합류했고 제이슨 스타뎀과 커트 러셀은 전작에 비해 나은 활약을 보여준다.

특히 제이슨 스타뎀은 전작 메인 빌런에서 이번편 아군으로 합류(물론 스토리로 보면 막장)하면서 비중이 굉장히 높아졌다.

드웨인 존슨 역시 이제는 누구나 주연으로 인정할 정도의 위치를 차지한다.

물론 여전히 빈 디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전체적인 분량이나 임팩트 있는 장면등은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에게 상당량을 배분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스트리트 레이싱 본연의 짜릿한 속도감과 긴장감은 점점 사라지고 더 큰 스케일로 때려 부수는 액션을 보여줘야만 한다는 함정에 빠져버렸지만 그런 의미에서 초반 레이싱 장면은 좋아보였다.

이미 분노의 질주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특수부대 액션물이 되어버린 상태라 다시 시리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겠지만 모든걸 포기하고 순수하게 팝콘 무비로써 받아 들인다면 이번편의 액션 자체는 봐줄만한 수준이다.

비행기와 빌딩에 이어 잠수함까지 박살냈으니 다음편엔 대체 뭘 가지고 올지 기대해 본다.


6.0/10


ps.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 주연으로 분노의 질주 스핀오프를 만든다고 하는데 은근히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