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명동교자

밥 먹은지 3-4시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칼국수 하나에 만두 하나 주문.
고춧가루와 마늘이 듬뿍 들어간 명동교자의 김치.
칼국수 (9,000원)
걸죽하고 진한 국물이 끝내준다.
만두 (10,000원)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만두소도 충실하고 맛있다.
김치 3접시 정도는 먹어야 한다.
만족했을때만 올라가는 클리어샷 오랜만 등장.

 

오랜만에 명동에 나갔는데 저녁 시간대인데도 웬일로 명동교자에 웨이팅이 없길래 한 그릇 먹고 왔다.

칼국수가 닭 육수 베이스에 다진 고기 볶음과 양파 볶음을 넣어 불맛을 가미하고, 농도도 걸쭉하게 중식 느낌도 살짝 나는 스타일인데 정말 맛있다.

간도 간간한게 내 입맛에 딱 맞아서 웬만하면 국물까지 다 마시진 않는데 이건 국물까지 싹 긁어먹었을 정도다.

다만 많은 손님들로 빠른 회전이 필요한 가게 특성상 면을 대량으로 삶아서 쓰는 것 같은데, 덕분에 칼국수가 매우 빠르게 나오긴 하지만 너무 푹 익어서 쫄깃한 식감은 거의 없다.

개인적으로 라면도 그렇고 면을 많이 익혀 먹는걸 좋아해서 나쁘지 않았지만 대부분 쫄깃하고 꼬들꼬들한 면발을 좋아하기 때문에 면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간이 센 편인 것도 마찬가지)

만두도 조그만거 열 알에 만원이니 한 알 당 천 원인걸 생각하면 비싼 편이지만 맛은 좋다.

고기와 부추가 듬뿍 들어간 만두소에 참기름으로 고소한 맛과 향을 낸 전형적인 한국 만두로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얼마 전 부산 차이나타운 유명 만두집에서 먹은 만두들보다 내 입엔 이게 더 맛있었다.

날 쌀쌀해지면 조만간 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