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갔으니 올라오기 전 당연히 이성당에 갔으나 우려했던 대로 이미 줄이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전날 과음한 40대 아재들에게 빵 사기 위해 줄을 설만한 정신적 체력적 여유는 없었다.
할 수 없이 차를 돌려 군산 빵집 넘버 2인 영국빵집으로 이동.
다행히 이쪽엔 웨이팅이 없었다.
참고로 영국빵집은 이성당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1984년부터 운영 중인 나름대로 오래된 빵집이고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랑 한가인이 빵 먹는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성당에서 유명한 단팥빵과 야채빵 등 주요 빵들은 영국빵집에도 똑같이 있었고 초코파이빵이랑 슈크림 등 몇 가지 더 사 왔다.
슈크림빵이랑 단팥빵은 그냥 동네 빵집이나 파리바게트랑 별 차이 못 느낄 만큼 평범했고 초코파이빵이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폭신폭신한 식감이 아주 좋음.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야채빵은 이성당 야채빵에 비해 좀 별로였는데 이성당 야채빵이 담백한 스타일이라면 영국빵집 야채빵은 마요네즈가 더 많이 들어간 스타일이다.
때문에 좀 더 옛날 스타일의 일명 사라다빵에 가까운 맛인데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겠지만 내 입맛에는 마요네즈 때문에 살짝 느끼했다.
전체적으로 빵의 식감은 좋았으나 빵들의 맛은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