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갈비 먹으러 오랜만에 포천까지 나갔다 왔다.
방송도 몇 번 타고 꽤 유명한 곳으로 규모가 상당하다.
고기는 생갈비(36,000원)와 양념된 이동갈비(32,000원)가 있는데 생갈비가 더 비싼 건 역시 양념갈비보다는 좀 더 좋은 고기를 쓴다는 얘기다.
원산지는 모두 미국산으로 유명세에 비해 고기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다.
그렇다고 맛이 나쁜 건 아니지만 사실 이 정도 맛과 가격의 미국산 소갈비는 서울에서도 사 먹을 데 많다.
분위기가 딱히 좋은 것도 아니고, 환기시설도 별로고, 굽기 어려운 양념 소고기인데 직원이 구워주지도 않기 때문에 고기맛 자체나 서비스보다는 그냥 드라이브 삼아 이동갈비 본고장에 가서 먹는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하는 곳 같다.
어쨌건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왔지만 내 기준에서는 포천까지 찾아가서 먹을 만큼 맛이 좋은 것도,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어서 장사 잘되는 것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