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쨈이 꽂혀서 주말마다 여기서 빵을 사 먹었다.
처음엔 배달로만 먹다 정동길에 있는 매장에 직접 가서 사 먹기는 지경까지 갔는데, 여기 빵이 진짜 맛있다.
빵들이 종류도 참 다양한데 어찌 된 게 먹는 거마다 하나 같이 맛있음.
고소한 아몬드 크림이 들어 간 아몬드 크루아상이나 밤 듬뿍 들은 마롱 페스츄리 식빵도 맛있고, 할라피뇨 치즈 피낭시에는 달달한 빵에 할라피뇨의 매콤한 맛을 절묘하게 조합시켰다.
하지만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건 소세지 페스츄리인데, 처음 딱 먹었을 때 너무 맛있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을 정도로 단맛, 짠맛, 매콤한맛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룬다.
어릴 때부터 소세지 페스츄리를 좋아해서 파리바게트에서도 빵 사면 일단 소세지 페스츄리부터 샀을 정도인데, 파리바게트 소세지 페스츄리와는 비교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라운드앤드 것이 맛있다.
빵 만드는데 직접 배양한 천연발효종을 사용하고 식품 첨가제나 보존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빵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많이 먹어도 속이 전혀 부대끼지 않는다.
커피도 직접 로스팅한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커피맛도 한번 보고 싶다.
하지만 쨈이 여기서 빵을 너무 많이 사 먹다가 탈이 나서 당분간 빵을 비롯한 밀가루 음식을 끊겠다고 선언해서 덩달아 나도 빵을 못 먹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