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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2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1

회사 공식 일빠 김까오군과 도쿄에서 5년 간 직장 생활을 했던 쿠루루상과 함께 한 6박 7일간의 일본 여행. 처음 합류했을 땐 벳푸에서 2박, 후쿠오카에서 4박을 한다는 것 외에는 정해진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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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뜨끈한 온천에 한번 담그고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묘반 온천 쪽으로 이동.

오카모토야 원조 지옥찜푸딩

아침 먹을 오카모토야 '원조' 지옥찜푸딩 건물이 보인다.

일본도 원조 따지기 좋아하는 모양.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한적했다.

여기저기 온천 증기와 달걀 썩은(유황) 냄새로 가득.

날이 맑아서 경치가 아주 좋았다.

매장 전경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란 그런지 잡다한 것들도 많이 팔고 있었다.

메뉴판

기본 일어 메뉴판 외에 사진 포함된 영어 메뉴판이 제공되고 한글 메뉴판은 없다.

상호는 지옥찜 푸딩이지만 우동도 여러 가지 있고 카레라이스, 도리텐 등 메뉴가 다양했는데 우린 아침이라 요기만 할 계획이어서 가볍게 시켰다.

셀프로 자판기에서 차를 뽑아 먹을 수 있는 게 재미있었다.

지옥찜 계란 샌드위치+아이스 커피 세트 (1,045엔)

온천 계란으로 만든 샌드위치인데 김까오군이 주문을 포장으로 했는지 박스에 넣은 상태로 나왔다.

사진엔 안 나왔지만 아이스 커피 세트로 먹었는데 커피는 싱겁고 맛없다.(드립 커피에 얼음 넣은 맛)

샌드위치는 계란이랑 오이밖에 안 들어갔지만 계란이 신선하고 부드러워서 맛이 괜찮았다.

온센타마고 (275엔) / 지옥찜푸딩 (440엔)

김까오군이 먹은 온센타마고와 지옥찜푸딩

온센타마고는 하나에 2,500원으로 비싸지만 그냥 수돗물에 삶아놓고 온센타마고라고 파는 게 아닌 벳푸 묘반 온천 증기로 만든 리얼 온센타마고다.

물론 맛은 별 차이 없는 것 같다고..

지옥찜푸딩

사실 푸딩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유명하대서 쿠루루상과 반씩만 먹었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고 커피맛이 나서 괜찮았다.

맛없는 커피가 4,500원이나 하는 등 가격이 착하진 않지만 뷰도 좋고 혼잡스럽지 않아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오카모토야 지옥찜푸딩 · 일본 〒874-0840 Oita, Beppu, 明礬3組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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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하나 유황재배지

지옥찜푸딩에서 간단히 배를 채운 후 바로 옆에 있는 유노하나 유황재배지로 이동했다.

온천수로 손을 씻을 수 있다.(다들 귀찮다고 안 하는데 혼자 손 씻음)

작은 온천탕도 몇 개 있다.

유황 재배 건물들 중 하나를 견학용으로 만들어 들어가 볼 수 있게 해 놨다.

이런 식으로 유황을 재배하는 듯.

규모도 그리 크지 않고 말 그대로 유황을 재배하는 곳일 뿐이라 딱히 볼거리는 없고 '유황을 이렇게 재배하는구나' 정도의 느낌이다.

대강 10분 정도 둘러보고 나가면서 기념품 상점에 들렀다.

유노하나 기념품 상점

유노하나 입욕제가 유명하다는데 평생 입욕제 같은 건 써본 적도 없고 다른 것들도 딱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다.

그러다 오이타현 특산품이라는 카보스로 만든 술을 발견했는데 맛이 궁금했다.

뭐라고 쓰여있나 궁금해서 파파고 돌려보고 했는데 알고 보니 뒷면에 한글로 쓰여 있더라.

쿠루루상에게 시음 좀 할 수 없냐고 물어봐달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청귤처럼 상큼&달달한 것이 시원하게 하이볼로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았다.

카보스 리큐어 640ml (1,800엔)

한국으로 가져갈 생각은 아니었고 여행 중에 숙소에서 같이 마실 생각으로 한병 구입했다.

이렇게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 일본 〒874-0840 Oita, Beppu, 明礬6組

★★★★☆ · 기념품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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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온통 핑크색인 중장비들이 보였다.

상남자 직종인 중장비도 핑크인 걸 보면 역시 남자는 핑크.

다음 일정은 벳푸 대표 관광 명소인 지옥순례로 잡았는데 7개 중 가장 볼만하다는 바다 지옥과 가마솥 지옥 두 군데만 보기로 했다.

먼저 가까운 바다 지옥에 도착.

바다 지옥 입구

입장료는 7개 다 볼 수 있는 건 2,200엔, 한 곳만 들어가려면 450엔이었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붐비는 수준은 아니었다.

바다 지옥 입장권

그냥 평화로운 공원 느낌인데 왜 지옥인가 했더니 옛날엔 뜨거운 온천수랑 증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하지 못해서 지옥이라고 불렀단다.

어쨌건 관광 상품으로 마케팅은 잘한 듯.

들어와서 조금 걷다 보면 저 멀리 엄청 큰 수증기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게 보이는데, 바다 지옥 메인 스폿이다.

바다 지옥 기념품 상점

영리하게 메인 스폿으로 가는 길목에 기념품 상점을 배치해 놨는데 뭘 살 생각들은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통과했다.

이게 엄청난 수증기의 정체이자 바다 지옥의 메인 볼거리다.

온천수의 푸른 색깔 때문에 바다란 이름이 붙은 듯.

사진에는 제대로 담기지 않는데 실제로 보면 꽤 크고 볼만하다.

이 위치가 뷰 명당인지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지옥 분기 이용 온실

이름이 뭔가 심상치 않지만 온천열을 이용해 만든 식물원이다.

안 익었지만 바나나도 살고 있다.

크기는 조금 작지만 빨간 온천도 있다.

족욕탕도 있는데 보다시피 전부 커플들뿐이라 남자 셋이 끼어들 곳이 아니었다.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입구로 돌아오면 우측에 출구가 있다.

뭐 사 먹거나 족욕할 거 아니면 천천히 둘러보는데 30분이면 충분한 규모였다.

 

바다지옥 · 559-1 Kannawa, Beppu, Oita 874-0000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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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지옥 입구

다음으로 가마솥 지옥으로 이동했다.

입구 및 주차장에서부터 바다 지옥과 비교해 규모가 작은 걸 느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입구 초입에 기념품 상점이 배치되어 있다.

지열로 부글부글 거리는 진흙.

85도 온천수

바다 지옥과 비슷한 느낌인데 크기가 훨씬 작아서 상대적으로 감흥은 떨어진다.

여기가 가마솥 지옥 메인 포토존이다.

다들 이 앞에서 한 장씩 찍음.

뜨겁다!

10엔 내고 한 잔 마시면 10년 젊어질 수 있다.

이건 공짜라 열심히 들이마셨다.

가마솥 지옥은 오니 조형물을 제외하면 바다 지옥과 비교해 규모도 작고 차별화된 볼거리도 딱히 없어서 시간 여유가 별로 없다면 바다 지옥만 봐도 무관할 것 같았다.

여기까지 지옥순례를 마치고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가마솥지옥 · 621 Kannawa, Beppu, Oita 874-0840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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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 시내인 해안가로 들어오니 건물들은 좀 많아졌지만 여전히 사람은 별로 없어 한적했다.

벳푸 타워

벳푸의 랜드마크라는 벳푸 타워 옆 주차장에 차를 댔다.

별로 높지도 않고 통신탑처럼 생긴 외관이 좀 시시해 보일 수 있지만 1957년에 지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나름대로 레트로한 매력이 있다.(우리나라 이승만 정권 시절이다)

*벳푸 타워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옛날 사진

하지만 높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전망대가 55미터에 불과한데도 입장료를 700엔이나 받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냥 동선에 포함시켜 외관만 보고 지나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벳푸 타워 · 일본 〒874-0920 Oita, Beppu, Kitahama, 3 Chome−10−2 別府タワ 2階

★★★★☆ ·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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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후 이동하기 전 세븐일레븐에서 현금을 좀 뽑았다.

이번 여행에 사용하려고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만들어 갔는데 환전 수수료가 무료인 데다 세븐일레븐 내 ATM에서 엔화 인출도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

카드 결제 시에도 미리 환전해 놓은 엔화로 결제하는 거라 따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폰으로 환전해서 카드로 긁거나 인출하면 되기 때문에 미리 환전해 갔다가 외화가 남을 일이 없다는 점도 좋았다.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함.

벳푸 타워에서 바다 쪽으로 나가면 해안가 따라 산책로를 잘 꾸며놓았는데 사람 없고 한적해서 더 좋았다.

 

北浜緑地帯 · 일본 〒874-0920 Oita, Beppu, Kitahama, 3 Chome−14−17 シーサイドホテル 美松 大江亭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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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츠네

점심 먹을 곳인 토요츠네 도착.

벳푸에서 워낙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주차장 안내에 주차장만 네 군데가 있는 걸 보니 대강 어느 정도인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웨이팅도 있고 아직 배들이 고프지 않은 관계로 근처에 있는 쇼핑몰인 유메타운에 갔다 오기로 했다.

 

Beppu Kitahama Yacht Harbor · 1 Chome Kitahama, Beppu, Oita 874-0920 일본

★★★★☆ ·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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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ahama Park · 1 Chome Kitahama, Beppu, Oita 874-0920 일본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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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타운 가는 길에 있는 요트 선착장과 조그만 공원.

역시 사람은 (거의) 없다.


유메타운 벳푸점(측면)

앞에 보이는 수산물도매시장 같은 건물이 유메타운이다.

유메타운 앞에서 일광욕 중이신 냥님.

유메타운 1층

유메타운 1층엔 식료품 및 식당가, 의류, 잡화 등이 대부분이었는데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 중간쯤에 있는듯한 분위기였다.

딱히 볼 건 없어서 바로 위층으로 이동.

타이토 스테이션

3층에 올라오니 타이토 스테이션이 보였다.

아무 말 없이 모두 안으로 들어감.

바다 이야기 / 마리오 파티
마리오 카트

셋이서 마리오 카트 한판 했는데 꼴등 했다.

매장이 꽤 넓은데 오락기는 몇 대 없고 뽑기 머신이 대부분이라 별로 할 게 없었다.

아타리 퐁

전설의 비디오 게임 아타리 퐁을 테이블 게임기로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쿠루루상과 한판 붙었으나 짐.

유난히 중절모가 많은 모자샵

모자 가게에서 모자 몇 번 써보고 하비 존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건담 토이류는 앙상블, 컨버지, G프레임 한두 박스 정도로 빈약했다.

코토부키야 프레임 암즈 걸

건프라는 거의 없고 코토부키야 걸프라만 잔뜩 있었다. 점장 취향인가..

엑스맨 베어브릭 키링

건프라는 이 정도가 전부.

도색용품 코너

그리 크지 않은 매장에 완구류부터 프라모델, 퍼즐 등 다양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만큼 잡다하고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다.

옛날 문방구 같은 분위기의 매장인데 정말 아기자기+알록달록해서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대형 쇼핑몰 내에 입점되어 있는 매장임에도 당당하게 'CASH ONLY'라고 써붙여 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긴다코

한 바퀴 돌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식당가에 쿠루루상이 도쿄 살 때 맨날 사 먹었다는 긴다코가 있었다.

타코야키 냄새를 맡으니 갑자기 먹고 싶어 져서 점심 먹기 전에 맛만 보기로 했다.

쿠루루상이 근본인 오리지널을 추천해서 오리지널로 주문.

타코야키 생산중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쿠루루상이 타코야키 만드는 직원을 보더니 스킬이 아직 일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인 것 같다고 해서 약간 불안했다.

타코야키 (8개 626엔)

타코야키는 말 그대로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고 밀가루 냄새 안 나고 문어도 크고 많이 들었고 소스맛까지 좋았다.

여기도 체인점이라 지점 차이는 있겠지만 그동안 길거리 푸드 트럭이나 지하철역 내 매장 등에서 먹었던 근본 없는 타코야키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맛있었다.

이제 유메타운에서 나와 점심 먹으러 토요츠네로 다시 이동했다.

 

벳푸 유메타운 (Beppu Youme Town) · 382-7 Kusunokimachi, Beppu, Oita 874-0943 일본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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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츠네 본점. 뒤로 벳푸 타워가 보인다.

유메타운에서 5분 정도 걸어 토요츠네에 도착.

2시 45분쯤이었는데 점심시간대가 지나서인지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매장 내부는 대강 이런 분위기. 천장으로 돌려놓은 전기선이 눈에 거슬린다.

메뉴판

텐동으로 유명한 집이지만 다른 메뉴들도 다양한데 오후 2시~5시엔 위 메뉴들로 한정되는 것 같았다.

대표 메뉴인 특상텐동은 새우튀김 개수에 따라 기본(2마리), 특(3마리), 특대(4마리)로 나뉜다.

김까오군과 쿠루루상은 기본으로, 난 특에다 생맥주 한잔 추가했다.

삿포로 블랙라벨 생맥주 (500엔)

전날 삿포로 히타 공장에서 먹었던 것과 같은 삿포로 블랙라벨 생맥주였지만 맛의 차이가 컸다.

덜 시원하고 덜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공장에서 바로 뽑은 것과 같은 맛을 기대하긴 어렵나 보다.

특상텐동 (950엔)
특상텐동 특 (1,310엔)
새우튀김 밑에는 가지, 당근, 호박, 고추튀김(내가 다 안 좋아하는 것들)이 깔려있다.

텐동은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일단 튀김이 바삭하지가 않다.

그렇다고 눅눅한 건 아니지만 소위 말하는 겉바속촉이 아니라 튀김옷까지 부드러운 식감이라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주문한 지 5분도 안 돼서 텐동 3그릇이 나온 걸 보면 미리 튀겨놨거나 최소한 초벌은 해놓은 게 분명한데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그러는 건지 아님 원래 이 집 조리 방식이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튀김 스타일은 아니었다.

새우 자체는 꽤 크고 신선해서 좋았고 텐동소스도 맛있었지만 역시나 짜서 밥을 다 먹긴 어려웠다.

 

 

토요츠네 본점 · 2 Chome-12-24 Kitahama, Beppu, Oita 874-0920 일본

★★★★☆ · 일본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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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옛날 양식의 건물들이 주는 느낌이 참 좋았다.

다음 목적지는 돈키호테.

돈키호테 벳푸점

돈키호테 벳푸점 도착. 토요츠네에서 가까운 거리로 여기서도 벳푸 타워가 보인다.

지샥 / 레이저
스위치 / 포켓몬
주류 코너
미친 위스키 가격

역시 가장 눈이 가는 건 주류였는데 위스키를 비롯한 양주 가격이 정말 너무 싸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가격의 반값 이하라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지만 어차피 2병밖에 못 사들고 들어가니 그림의 떡일 뿐이다.

저가 희석식 소주로 인한 시대착오적인 주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갑갑할 노릇이다.

한국술 코너라고 되어있지만 전부 소주다.

한류의 영향 탓인지 바로 그 저가 희석식 소주들도 팔고 있었는데 그냥 소주는 역한 알콜맛밖에 안 나서 안 팔릴 거라는 걸 자기들도 아는지 죄다 과일향을 첨가한, 정작 우리나라에선 거의 안 먹는 소주들뿐이다.

한국 라면들

신라면, 불닭볶음면이야 해외에서도 워낙 유명하니 그러려니 했지만 진짬뽕에 진라면(순한맛)까지 있는 건 좀 의외였다.

웃긴 건 진라면 순한맛 가격표에 중간 매운맛(中辛)이라고 써 놓은 건데 역시 맵찔이들답다.

진순에 '매울 신'자를 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

셀프계산대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간식거리 몇 가지 사서 나왔다.

셀프계산대가 있어서 편했다.

 

돈키호테 벳푸점 · 6-20 Minamimatogahamacho, Beppu, Oita 874-0929 일본

★★★★☆ ·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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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돈키호테에서 산 드라이 소시지를 먹었는데 짜기만 하고 더럽게 맛없다.

스타벅스 벳푸공원점

커피 한잔 마시러 스타벅스 벳푸공원점으로 이동했다.

주차장

벳푸는 가는 곳마다 주차장이 넓고 한적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인가 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컵에 줘서 순간 뜨거운 거로 잘못 나왔나 싶었다.

이후에 다른 커피숍들에서도 아이스커피를 종이컵에 줬던 걸 보면 얘네는 원래 그런가 보다.

테이크아웃해서 바로 옆 벳푸공원에서 산책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벳부공원점 · 일본 〒874-0931 Oita, Beppu, Nishinoguchicho, 2780-28 別府公園東駐車場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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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공원

벳푸공원은 별로 특별할 것 없이 평범했지만 맑은 하늘에 구름도 이쁘게 깔리고 역시나 사람이 별로 없고 조용하니 산책하기에 참 좋았다.

조금 특이했던 건 공원 광장에서 애들이 야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보통 우리나라에선 농구나 축구면 몰라도 야구하고 노는 건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야구가 일본 국민 스포츠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벳푸공원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저녁 먹을 때까지 쉬기로 했다.

 

 

벳푸 공원 · 일본 〒874-0903 Oita, Beppu, 野口原3018-1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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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 온천에 몸 담그고 두어 시간 쉬다 7시 반쯤 저녁 먹으러 나섰다.

김까오군은 혼자 다른 온천에 가본다고 해서 쿠루루상과 둘이 나왔는데 전날 봤듯이 숙소 근처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 구글맵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키쿠노야라는 라멘집을 발견하고 가보기로 했다.

키쿠노야 롹

체인점스럽긴 하지만 낡은 간판에서 왠지 오래된 맛집의 느낌이 난다.

롸킹 누들 레스토랑이라니..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테이블마다 각종 소스들과 종지, 티슈 등이 구비되어 있고 QR 코드로도 주문 가능한 것 같았다.

메뉴판

국물 색에 따라 백, 흑, 적라멘으로 이름 붙인 게 재미있고 라멘 외에 쓸데없는 메뉴들이 없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면 경도는 4단계(바리카타, 카타, 후츠, 야와) 중 고를 수 있는데 쿠루루상의 추천대로 카타멘으로 했다.

코카콜라 (170엔)

쿠루루상이 주문한 콜라가 먼저 나왔는데 전날 센야에서도 그렇고 캔으로 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기본이 병인 것 같다.

다시 봐도 귀엽긴 하지만 캔만큼 시원하진 않다.

차를 가져오기도 했고 맥주는 숙소 들어가서 편하게 마시기로 했다.

돈코츠 라멘 (680엔)

쿠루루상이 주문한 돈코츠 라멘.

면은 바리카타로 했는데 겉으로 봐도 단단해(덜 익어)보였다.

국물 한 숟가락 맛봤는데 돼지뼈 육수가 진하면서도 특유의 냄새는 강하지 않아서 호불호가 없을듯한 맛이었다.

다만 참깨향이 너무 올라오는 게 내 입맛엔 조금 아쉬웠다.

적라멘 5단계 (880엔)
매운 소스를 푼 국물색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가 주문한 적(赤)라멘.

매운맛을 5단계까지 선택 가능해서 5단계로 주문했다.

웃긴 건 매운 단계가 높아질수록 비싸다는 건데 1단계랑 5단계 가격이 무려 90엔이나 차이 난다.

돈 없으면 매운 것도 마음껏 못 먹는다니.. 참으로 슬픈 나라다.

어차피 단계별로 소스양만 차이 날 텐데 돈 더 받는 건 좀 야박해 보였다.

물론 예상대로 가장 높은 5단계도 내 입엔 전혀 맵지 않았지만 이 정도의 매콤함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일본 가서 라멘 먹으면 가급적 오리지널 본토 스타일로 먹으려고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었다.

 

Kikunoya · 일본 〒874-0840 Oita, Beppu, Kannawa, 東2-2

★★★★☆ · 일본라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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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기 전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오이타현 특산품 카보스로 만든 술들도 있었다.

산토리 가쿠빈 (180ml 693엔)

봐도 봐도 놀라운 위스키 가격.

원래 살 생각 없었는데 가쿠빈 작은 병이 너무 귀여워서 하나 샀다.


카보스 리큐어

숙소 들어와 씻고 간단하게 한잔 했다.

편의점에서 얼음컵이랑 탄산수 사서 카보스 리큐어를 마셨는데 예상대로 시트러스 한 향과 과하지 않은 달콤한 맛의 조화가 괜찮았다.

이렇게 벳푸에서의 이틀째 일정을 마쳤다.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3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2 후쿠오카-오이타 여행 Day 1 회사 공식 일빠 김까오군과 도쿄에서 5년 간 직장 생활을 했던 쿠루루상과 함께 한 6박 7일간의 일본 여행. 처음 합류했을 땐 벳푸에서 2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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