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랜덤 선물로 받게 된 솜사탕 메이커.
순간 10여 년 전의 악몽이 데자뷰처럼 스쳐 지나갔다.
바로 당근마켓에서 새 주인을 찾아보려 했으나 쨈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솜사탕 메이킹을 해봤다.
아이들용이라고 나름대로 핑크색 등의 컬러를 사용했으나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시커먼 어댑터 때문에 투박한 인상을 준다.
동봉된 계량스푼으로 설탕을 한 숟갈 넣고 전원을 켜면 모터가 돌아가면서 원통 안에 설탕 가루가 흩날리게 되는데 이때 설탕 막대를 넣고 돌려주면 솜사탕이 완성된다.
문제는 솜사탕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먹을만한 수준이 아니다.
즉, 그냥 솜사탕 만드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둬야 하는 제품이다.
아이들한테도 솜사탕을 먹는 것이 목적인지, 솜사탕을 직접 만드는 재미를 더 중요시하는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것 같다.
당연히 쨈은 솜사탕을 먹는 게 목적이었으므로 크기에 실망하고 잘 닦아서 당근마켓에서 새 주인을 찾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