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있는 고깃집으로 목살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가봤다.
원래는 본점으로 가려고 했는데 분명 도착 5분 전까지 캐치테이블로 확인했을 땐 대기가 없었는데 도착하니까 10팀이 넘게 대기 중이었다.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손님이 갑자기 몰리는 것을 간과한 듯..
일단 웨이팅 등록하고 2호점을 캐치테이블로 확인해 보니 웨이팅이 비슷하게 있어서 양쪽에 다 걸고 더 빨리 자리 나는 곳으로 가기로 했고, 2호점이 본점보다 매장이 더 커서 그런지 빠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그렇게 20분 정도 기다려서 2호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손님이 많아서 북적거리긴 했지만 내부 분위기 깔끔하고 고기에 정육점에서 사는 것처럼 정확한 중량과 가격이 찍힌 가격표를 붙여 나오는 것도 좋았다.
고기는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데 사실 구워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잘 구워야 되는 건데 여기 직원은 고기를 제대로 잘 굽는다.
물론 다른 직원들도 잘 굽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게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고기 굽는 교육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고기맛은 내 기준에서 볼 때 기름기가 좀 많았는데 그 때문에 목살치고는 약간 물컹거리는 식감이다.
이걸 육즙으로 보고 오히려 부드럽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거고 특히 삼겹살을 좋아하면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 좀 더 담백하고 단단한 살코기의 질감을 좋아해서 목살을 찾는 내 기준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고기질이 좋고 풍미도 좋아서 기본적으로 맛있는 목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은 고깃집들이 상향평준화 돼서 다들 기본적으로 고기맛은 깔고 가기 때문에 특별한 반찬이나 소스 등으로 차별화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김진목삼은 이런 측면에서 딱히 이 집만의 시그니처라고 할만한 게 없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