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오픈했는데 광화문 지나다니면서 언제 한번 가보자고 말만 하다 얼마 전에 다녀왔다.
본점은 서초동에 있고 광화문점이 첫 분점이라고.
매장은 깔끔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 캐릭터들도 귀엽다.
조각 피자로 여러 개 주문해서 골고루 맛볼까 생각도 했지만 애매한 시간(오후 4시)이라 손님이 없었기 때문에 조각 피자 시키면 만들어 놓은지 좀 된 걸 줄 것 같아 한판으로 먹기로 했다.
그래도 하프 앤 하프가 가능해서 두 가지 맛은 볼 수 있었는데 고민 끝에 표고&블루치즈와 카붐을 선택했다.
피자 사이즈는 14인치라고 하는데 사실 14인치라고 해도 감은 잘 안 오고 체감상 꽤 크다.
하지만 도우가 상당히 얇고 밀도도 높지 않아서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다.
보통 미국식 피자라고 하면 미국인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달시켜 먹는 기름지고 두툼한 피자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여긴 도우부터 기름기 전혀 없이 오븐에서 바짝 구운 스타일로 이탈리아 화덕 피자나 뉴욕식 피자에 가깝다.
그리고 빵이 사워도우 같이 다소 질긴 식감이라 푹신하고 두툼한 피자 도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싫어할 수도 있다.
표고&블루치즈 피자는 이름 그대로 표고버섯과 블루치즈의 맛과 향이 더해져 풍미가 좋고 카붐은 새콤한 토마토소스에 짭짤한 소시지와 바질향이 어우러져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주는데 결론은 둘 다 맛있다.
표고&블루치즈가 상대적으로 좀 심심한데 그린가디스 디핑 소스를 추가해서 찍어 먹으니 바질향이 가미되면서 맛이 확 살아난다.
양도 가득 주니 바질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추가해 먹는 것을 추천.
다음엔 저녁때 가서 다른 피자 맛도 보고 맥주 한잔 하면 좋을 것 같다.